푸른사상 미디어서평1228 [전남방송] 백정희, <가라앉는 마을> [신간 안내] 백정희 소설집 『가라앉는 마을』 - 『탁란(托卵)』이후 2번째 소설집 펴내 - 「가라앉는 마을」등 8편의 단편 수록 - 현대사회의 자본적 폭력 적나라하게 다뤄 - 고통받는 서민의 삶, 현실적인 묘사로 깊은 울림 - 인간과 자연의 존재론적 환기 불러일으켜 백정희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가라앉는 마을(푸른사상 소설선 30)』이 출판되었다. 8편의 단편들이 모인 소설집은 각기 다른 주인공과 배경을 소재를 다루었지만 각각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장편 소설을 읽는 듯하다.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답게 소설은 인간과 환경, 인간과 자본,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물질적이고도 정신적인 폭력을 다루고 있다. 특히 자본의 유혹으로 고민하는 사람들과 거침없이 인간을 벗어던지고 자본이 되어 .. 2021. 7. 7. [일요경제] 이화형, <이매창, 순수 서정으로 빛나다> [Book] 이매창, 순수 서정으로 빛나다 자유롭고 풍류적인 삶을 갈망했던 이매창의 삶을 조명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 문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이화형 경희대 교수의 기생 이야기 세 번째 책인 ‘이매창, 순수 서정으로 빛나다’가 푸른사상 출간됐다. 황진이와 함께 조선 중기 여류시인이자 명기(名妓)로 불렸던 이매창(李梅窓). 이 책은 남성 중심적이었던 조선 사회에서 기생이라는 신분이 갖는 운명적 구속과 현실에 부딪치며, 자유롭고 풍류적인 삶을 갈망했던 시인 이매창의 삶을 조명한다. 아무나 쉽게 꺾을 수 있는 꽃이라는 의미로 기생을 노류장화에 비유했듯이, 조선사회에서 기생은 최하위의 신분으로 여겨졌다. 그런 배경에도 이매창은 양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한시를 창작하는 데 능통했으며, 거문고 .. 2021. 7. 7. [이투데이] 문창재, <대한민국의 주홍글자> [신간] 언론인이 본 굴곡진 현대사의 실상 ◇ 대한민국의 주홍글자/ 문창재 지음/ 푸른사상 펴냄/ 2만2000원 인류 역사상 전쟁과 내전, 쿠데타 등에 휘말려 민간인이 희생되는 일은 많았다. 6·25전쟁 때도 민간인 사망자가 군인 전사자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부와 군대가 적대 세력이 아닌 자국민들을 대량학살한 사건은 흔하지 않다. 그런 일이 70여 년 전, 바로 이 땅에서 벌어졌다. 사회부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국민보도연맹과 국민방위군 사건, 서울 수복 후 부역자 처단 등 정부에 의해 저질러진 참담한 민간인 대량학살의 실상을 파헤친다. 책은 한국전쟁의 전화 속에서 국가권력에 의해 벌어진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인 보도연맹 사건과 국민방위군 사건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 주홍글자를 새긴 굴.. 2021. 7. 7. [문학뉴스] 이철, <단풍 콩잎 가족> 독자 억장 무너뜨리는 정직한 시인 이철 아버지가 있는 詩 내게 오는 시집은 거의 시인의 첫 작품이다. 시집은 시인의 피 묻은 자서전이란 생각을 한다. 만 원도 안되는 한 권의 시집에 시인의 전 생애가 담겨있을 때 독자로서 비애가 생긴다. 삶의 전환점마다 옹이가 진 언어를 고르면서 시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 암포젤M 으로 몇 년을 살다가/ 제초제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뒷산 살구나무 아래 묻고/ 형과 누나와 나와 어머니와/ 우리는 그렇게 몇 달을/ 콩잎 가족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집에는 선반 위 그 하얗게 달던/ 아버지의 암포젤 M도 없고/ 아버지 윗도리 속의 세종대왕 백 원도 없고/ 찬이라곤 개다리소반 식은밥 곁에/ 돈다발처럼 포개진 삭은 콩잎/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발술을 대면/ 가만히 몸을 누이.. 2021. 7. 5. [농민신문] 백정희, <가라앉는 마을> [새책] 자본에 파괴되는 농촌의 현실 생수공장 들어서 삶의 터전 상실 1998년 본지 신춘문예에 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한 백정희 작가가 에 이어 두번째 소설집을 냈다. 그는 소외된 계층과 약자들을 향한 깊은 애정으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부조리를 짚어낸다. 이번 소설집의 주제는 ‘폭력’이다. 국가가 개인에게, 개인이 개인에게, 인간이 자연에게 가하는 폭력 등에 대해 다룬다. 등단작이자 표제작인 은 자본의 논리가 어떻게 인간을 추방하고 배제하는지 보여준다. 마을주민의 반발에도 농촌에 들어선 생수공장의 취수작업으로 마을은 가라앉는다. 인간의 근원적인 삶의 터전인 땅이 자본주의와 문명화로 상실되고 파괴되는 것이다. 또 책에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빈부격차를 담은 , 백화점 식육부에서 착.. 2021. 7. 5. [매일신문] 박금아, <무화과가 익는 밤> [책CHECK] 무화과가 익는 밤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지음 / 푸른사상 펴냄 201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작품 '조율사'로 등단한 박금아 작가가 첫 수필집 '무화과가 익는 밤'을 냈다. 등단 이후 6년간 '문장', '수필세계' 등 주요 문예지에 발표했던 수필 48편이 실렸다. 작가는 "원고지 한 칸, 한 칸을 밤새 달팽이처럼 돌아다닌 흔적"이라고 했다. 작가가 만난 소소한 일상이 비유와 함축의 언어로 담겨 길이가 긴 시어의 조합처럼 와닿는다. 곱씹어 읽어 마땅한 문장들이다. 농축된 작가의 언어는 30여 년을 전업주부로 살며 좌충우돌한 시간을 버텨내느라 쓴 글이 익혀낸 과실이다. 매일신문 등단 이후에도 작가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 등대문학상(2017), 천강문학상(2019) 등을 수상.. 2021. 7. 5.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2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