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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1228

[문학뉴스] 장우원, <수궁가 한 대목처럼> 그리움의 진원지 시로 옮기는 장우원 [김미옥의 종횡무진] 지극히 사적인 독후감 한 편 오늘 병원에서 아주 이상한 경험을 했다. 복도에서 형제를 기다리며 시집을 읽는데 갑자기 진공상태에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우주에 있는 듯 귀에서 웅 소리가 들렸다. 나는 시집을 덮고 처음 만나는 이질감의 근원을 생각했다. * 당신을 위해 그런 게 아닙니다.// 모두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힘들어서/ 그래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제/ 편히 주무십시오// 꿈이 깨면/ 육신의 무게가 사라졌음 좋겠습니다.// 어머니 – 「요양 병원 침대맡 기도」 전문, 시집 『수궁가 한 대목처럼』 중 * 내가 태어난 게 아니고// 나의 아버지가 녹내장이 아니고/ 나의 큰형님이 녹내장이 아니고/ 거기에 췌장암도 아니고/ 나의 .. 2022. 7. 19.
[베리타스알파] 심영의, <5·18, 그리고 아포리아> [신간산책] 5·18, 그리고 아포리아 5월 광주, 그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반영하는 문학에 대해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문학평론가 심영의의 평론집 『5·18, 그리고 아포리아』가 으로 출간되었다. 광주에서 자행된 국가 폭력을 재현하는 5·18문학의 담론 형성과 전개 과정을 다루면서 5월문학 텍스트를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게 성찰하였다. 광주라는 공간이 한국 소설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구하며 5월문학이 추구해야 할 태도와 방향을 제시한다. 심영의가 간행한 평론집 『5·18, 그리고 아포리아』는 5월의 광주에서 벌어진 국가 폭력을 재현하는 5·18문학의 담론 형성부터 전개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문학은 역사적 기억을 문화적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았던 후속세대에게 5·.. 2022. 7. 18.
[광남일보] 조용환, <목련 그늘> 목련 바라보며 드러내는 '삶의 정경' 펼치다 조용환 시인 제4시집 ‘목련 그늘’ 펴내 전남 나주 출생 조용환 시인이 네번째 시집 ‘목련 그늘’(푸른사상 刊)을 푸른사상 시선 159번째 권으로 펴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하얀 목련꽃을 바라보며 사유하는 삶의 정경을 드러낸다. 특히 하얀 꽃을 피워냈다가 까맣게 저무는 목련의 그늘에서 시인은 삶의 의미를 사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상황에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일상을 힘들게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분투와 몸부림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의 시편들은 일상 속 인간과 문명의 부조화를 꼬집는다. 시인은 ‘모든 문은 굳게 닫혀 있다/나는 그 길목들을 발자국 없이 지나왔다/문틈으로 울음소리가 요란했다’(‘나는 야만인이다’ 전문).. 2022. 7. 12.
[광남일보] <계간 푸른사상 여름호(통권 40호)> ‘오월문학제 걸개시화전 작품’ 소개 계간 ‘푸른사상’ 여름호…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 64편 수록 계간 ‘푸른사상’(주간 맹문재 안양대 교수)이 오월문학제 시화전 작품을 여름호(통권 40)에 수록, 소개해 주목된다. 이번 여름호에는 걸개시화 작품으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 64편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걸개시화전은 5·18민중항쟁 42주년을 맞아 지난 5월1일부터 31일까지 한달동안 국립5·18민주묘지(신묘역)과 구묘역 일대에 설치해 오월 영령들을 추모하면서 오월 정신 계승을 위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조했다. 당시 전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과 5·18문학상 수상작 등 총 170여 편의 작품이 설치돼 추모객들을 맞았다. 걸개시화전은 매년 오월을 맞아 신묘역과 구묘역 일대에 설치, 오월 정신을 문학적으로 형상.. 2022. 7. 11.
[한겨레] 심영의, <5·18, 그리고 아포리아> “‘오월 소설’에서 여성은 주체 아닌 미학적 대상 머물렀죠” ‘광주항쟁’ 구속 고초 심영의 평론가 ‘5·18, 그리고 아포리아’ 평론집 내 “5·18문학 텍스트를 심도 있게 고찰해 광주라는 공간이 한국 소설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분석했죠.” (푸른사상)라는 평론집을 낸 심영의(64·사진) 작가는 지난 4일 “5월 문학 텍스트를 다양한 관점에서 성찰해 5월 문학이 취해야 할 태도와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 대부분 글을 관통하는 주제는 트라우마”라고 말했다. ‘아포리아’는 그리스어로 ‘길이 없는 막다른 골목’이라는 의미로 “앞으로도 탐구가 필요한 난제”라는 뜻이다. 저자는 5월 문학 작품 40여편을 분석해 쓴 12편 논문을 간추려 책에 실었다. 임철우 단편 (1984), 윤정모 단편 (1985)을 비롯.. 2022. 7. 11.
[무예신문] 유국환, <고요한 세계> [책소개] 유국환 시인의 ‘고요한 세계’ 류보선 문학평론가(군산대 교수)는 유국환의 첫 시집 는 회한과 관대, 질서화 되지 않은 욕망과 시대에의 동참 의지 등 공존하기 힘든 다양한 정동들의 집결지이다며 시집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김준태 시인은 그의 시집을 읽고 ‘대지(흙)의 역사, 역사의 대지’ 위에서 태동하는 노래들이 많다. 가령 텃밭에서 생명하거나 열매를 맺는 것들에서 출발하는 그의 시는 단순히 자연적인 것만을 보여주지 않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소박한 풍경 속에서도 삶의 깊이를 드러내 보인다. “쑥부쟁이 혼자 지키기에 너무 무거운” 목포항 ‘은금동 꼭대기 집’이나 “강과 강은 바다에서 합일하기 위해 지독한 세월을 견뎌”온 낙동강 하구가 보이는 아미산 ‘갈맷길을 걸으며’ 그의 시는 다져온 것 같.. 2022.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