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사상 미디어서평1228 [전북도민일보] 김응혁, <비상> 김응혁 시인 시선집 ‘비상’…지역을 향한 애정과 고향에 서린 추억을 담은 시편들 김응혁 시인의 시선집 ‘비상(푸른사상·1만5,000원)’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을 읊은 원로의 눈이 담겼다. 시인은 그동안 발표한 작품집에서 추리고 최근에 쓴 것을 모아 한 눈에 일별할 수 있도록 책을 엮었는데, 그 안에는 지역을 향한 애정과 고향에 서린 아름다운 추억, 고향 땅에서 벌어진 역사적 비극의 현장에서 찾아낸 선조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일제강점기에 시골 선배의 아내로 일곱이나 되는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눈까지 멀었던 할머니, 일곱 형제의 장남으로 어린 동생들을 위해 피를 말렸던 아버지의 얼룩진 삶, 만장이 지나간 자리에서 유품을 태웠던 아픔까지. 가문의 역사를 넘어 민족의 애환까지 담아내는 시집은 .. 2022. 4. 7. [교수신문] 유민영, <21세기에 돌아보는 한국 연극운동사> 21세기에 돌아보는 한국 연극운동사 유민영 지음 | 푸른사상 | 672쪽 한평생 연극사를 공부하면서 그에 관한 학술 저서를 여러 권 펴냈지만 언제나 독자는 한정되어 있었다. 솔직히 딱딱한 문장에다가 각주가 주렁주렁 달린 책에 일반 대중이 관심을 가질 리 만무했다. 사실 연극사 연구도 궁극적으로는 극예술의 부흥에 보탬이 되어야 할진대 상아탑의 담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때때로 들곤 했다. 더구나 대중의 정서 함양과 삶의 환희를 안겨주어야 하는 극예술에 대한 연구가 상아탑 안에만 머물러서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우리나라 근현대 연극 발전의 궤적을 따라간 『21세기에 돌아보는 한국 연극운동사』는 개항 이후 현대까지의 한국 연극사를 정리한 책이다. 개화.. 2022. 3. 28. [불교신문] 김옥성, <한국 현대시와 불교 생태학> 생태주의 사유로 불교시학 조명 환경 전문가들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태계의 위기를 지적한다.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기 위한 에코이즘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한국 현대시와 생태시학’의 연구자이자 시인인 김옥성 단국대 국문과 교수는 이를 화두로 삼아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열기 위해 을 최근 펴냈다. 저자는 연기론과 윤회론 등으로 대표되는 불교사상은 가장 생태주의적인 종교로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하며 한국인의식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 시인들은 불교의 순환과 영원성, 생태주의적인 요소를 수용하고 시로 형상화함으로써 창조적인 상상력을 펼쳐왔다고 봤다. 때문에 6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불교적 시학, 불교 생태시학, 선적 미학 등의 개.. 2022. 3. 28. [불교신문] 강경호, <관용> 관용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강경호 작가가 역사와 전설을 넘나드는 운명적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중앙아시아에 번성해 세력을 떨치던 도시국가 아게스 밀에서 추방된 뒤 오랜 기간 떠돌다가 복수와 관용의 기로에 선 주인공 옴마나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왕의 아들이자 장차 아게스 밀의 통치자가 될 투란 바스네프의 야욕과 모함으로 인해 옴마나스는 추방당한다. 옴마나스는 그를 따르는 부하들을 이끌고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복수를 위한 칼날을 다진다. 발흐의 재상인 차도위를 치료한 인연으로 그와 교분을 쌓게 되고, 차도위의 후계자 구취각이 자문관 자리를 제안하지만, 이를 마다하고 아게스 밀의 왕과 배신자를 향한 복수의 일념으로 지난한 여정을 떠난다. 불교신문, "관용", 허정철 기자, .. 2022. 3. 28. [교수신문] 박찬일, <정당화의 철학> 정당화의 철학 박찬일 지음 | 푸른사상 | 440쪽 19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니체는 『비극의 탄생』(1872)을 통해 바흐-베토벤-바그너로 이어지는 독일 음악의 탄생에 관해 얘기한다. 바그너의 음악극에 매료되었던 니체가 그와 교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관심사는 그리스 문화와 그리스 비극이었다.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그리스 비극의 본질과 부활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며, 그리스 비극 정신이야말로 진실한 문화 창조의 원천임을 역설했다. 미적 자유로서의 정당화 예술은 ‘올림포스 신들로 하여금 인간의 삶을 살게 하면서 인간의 삶을 정당화한다’는 격률에서 확인되듯, 정당화의 예술에서 정당화의 철학으로 전진했던 니체 철학을 박찬일 교수의 저서 『정당화의 철학』에서 심도 있게 탐구하였다. 니체.. 2022. 3. 25. [강원도민일보] 박찬일, <정당화의 철학> [김진형의 책·읽·기] 고통을 긍정하는 힘 비극서 찾는 니체식 위로 횡성 출신 박찬일 시인 학술서 니체 첫 책 ‘비극의 탄생’ 해설 그리스 비극 통해 예술론 고찰 기독교 비판 초인 사상 드러내 “모든 것은 부당하고, 그리고 정당하다”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끈기 있게 여러번 읽고 넘어가기를 권한다. 19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철학자 니체 얘기다. 읽을수록 새로운 니체의 철학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열어주는 동시에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니체는 여전히 대중에게 사랑받는 철학자다. 죽음을 포함한 인생을 전면적으로 긍정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자유롭고 난해한 글쓰기 때문에 작품을 끝까지 읽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니체 철학의 정수로 꼽히는 첫 작품 ‘비극의 탄생(1872)’도 그렇다. 그.. 2022. 3. 25.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2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