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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광주일보] 박노식 시집, <고개 숙인 모든 것>

by 푸른사상 2017. 6. 7.



광주 출신 박노식 시인이 첫 시집 고개 숙인 모든 것’(푸른사상)을 발간했다.

 

고요 속에 움직이는 존재들의 가치와 의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시편들은 인간이 지닌 착한 본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펼쳐낸다. 시집에는 빈집’, ‘노랑나비’, ‘무거운 아침’, ‘고요’, ‘그늘등 개성적인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맹문재 문학평론가는 박노식 시인의 작품에서 고요는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토대이자 주제를 심화시키는 제제라며 시인의 고요는 평온하고 잠박하면서도 풍진이 선명하고 기운이 느껴지고 그리고 따스하게 돌아온다고 평한다.

 

서경과 서정이 조화를 이룬 담백한 시들은 오랫동안 시의 언저리를 돌며 습작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밥그릇을 놓칠까 전전긍긍 하면서도 그 속에서 미치도록 그리운 것이 숨어 있어서 시의 미아처럼 떠돌던 자신을 발견한 것은 그해 겨울, 들판 한가운데 외로이 서서 눈을 맞는 한 그루 미루나무였다. 그리고 시의 문고리를 다시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인은 조선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국문과를 수료했다. 2015유심화순장을 다녀와서4편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화순 오지에서 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광주일보] 박성천 기자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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