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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시민의 소리] 박노식 시집, <고개 숙인 모든 것>

by 푸른사상 2017. 5. 25.
  
 

박노식 시인의 첫 시집 ‘고개 숙인 모든 것’이 출간됐다. 시인을 꿈꾸고 살아온 지 36년만이다.

박노식 시인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첫 동인지 ‘사랑’을 내면서 시인이 되고자 꿈을 꾸었다. 시인은 오직 그 꿈을 위해 조선대학교 국문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80년대의 시대상황과 목구멍을 채우는 일은 그 꿈을 가로막았다.

그렇게 민주주의를 위해, 밥그릇을 위해 전전긍긍했던 세월은 30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밥그릇을 놓칠까 전전긍긍하면서도 시인은 미치도록 시를 그리워했다. 그 속에서 미아처럼 떠돌던 시인은 2015년 겨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작(詩作)에 몰두했다.

이번 시집은 바로 그 몸부림 속에 탄생한 맹아(萌芽)다. 4부로 엮어져 있고, 총 96편의 시가 실려 있다.

박노식 시인의 ‘고개 숙인 모든 것’에 대해 맹문재 안양대 교수(문학평론가)는 “박노식 시인의 시작품들은 고요 속에 움직이는 존재들의 가치와 의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인간이 지닌 착한 본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정중동의 실체로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고 평하고 있다.

시인의 작품 속에서 ‘고요’는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토대이자 주제를 심화시키는 제재다. 고요는 잠잠하고 조용한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의 무게와 깊이와 색깔과 형태를 변주시킨다.

박노식은 시집을 펴내며 “시의 뿌리가 썩지 않도록 나를 이끈 것은 외조모의 사랑이었다”며 “이 시집을 구름 속으로 들어가신 외조모께 바친다”고 전했다.

저자 박노식 시인은 1962년 광주 출생으로 조선대 국문과, 전남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수료했다. 2015년 『유심』에 ‘화순장을 다녀와서’ 외 4편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화순군 한천면 오지에서 시 창장에 몰두하고 있다.

 

-[시민의 소리] 김다이 기자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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