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드라마 스토리텔링의 비밀>
방송작가이자 문화콘텐츠 기획자로 맹활약 중인 김공숙. 그녀가 신화 속의 여신과 남신들의 원형을 불륜 소재 멜로드라마 <애인>, <내 남자의 여자>, <밀회> 속 남녀 캐릭터에 적용해 분석한 책을 펴내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와 신화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독특한 책이다. 벌써 작가 지망생과 문화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작품의 캐릭터 창조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작가는 드라마에 중독적인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진부하기 짝이 없는 불륜 소재 멜로드라마가 갖가지 형태로 변주되면서 끊임없이 창작되고 애청되는 이유도 바로 중독성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시청자들은 멜로드라마에 중독될까? “역사와 인종을 초월해 모든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신화의 원형에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인간 본성의 집합체인 그리스 신화를 비롯해 우리 무속 신화의 남신과 여신들의 특징까지 두루 살펴본 그녀는 이들 신들의 성격이 멜로드라마 캐릭터 창조의 비밀이라고 분석했다.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고 가슴을 울리는 인기 드라마 속 인물의 비밀이 바로 신화 원형에 있다니…. “공감받는 캐릭터는 무의식을 건드리는 원형적 인물이며, 신화적 상징과 은유는 대중성과 예술성 획득의 열쇠이지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각의 드라마 신화학이 펼쳐진다. <멜로드라마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드라마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창작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김공숙 지음 푸른사상 펴냄
-퀸매거진, 송혜란 기자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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