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사상 미디어서평1186

[내외신문] 조미희, <달이 파먹다 남긴 밤은 캄캄하다> 조미희 시인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찾아낸 희미한 빛] 조미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달이 파먹다 남긴 밤은 캄캄하다』가 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가난을 외면하지 않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존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진다. 물질과 욕망이 가득한 이 세계 속에서 시인은 인간 가치를 지향하는 의지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조미희 시인은 달이 파먹다 남긴 캄캄한 밤에 자신은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풍요로운 고층 빌딩의 그림자 속에 숨겨진 그들은 한여름이라도 추울 수밖에 없고 아픈 곳도 보여주기 싫어한다. 어둠의 옷을 더 편하게 여기고, 부러지지 않은 희망을 지니고 있지만 뿌리를 키우지 못한다. 시인은 그들의 가난을 외면하거나 자신의 가난에 함몰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키워온 것이 .. 2023. 9. 13.
[문화일보] 김유경, <푸른 낙엽> 탈북작가 김유경 소설집 ‘푸른 낙엽’ 출간…“자유 대한민국은 한민족의 행운” 탈북민, 단풍으로 물들지 못한 ‘푸른 낙엽’ 닮아 사투 끝 한국 정착한 탈북민들의 고민 담은 소설 "낙엽은 가을의 정취이자 낭만이다. 하지만 비바람에, 갑작스러운 한파에 단풍으로 미처 물들지 못한 채 땅과 마주한 푸른 이파리들도 있다. 푸른 낙엽이다. 충만하고 완성된 결말이 아니라 때 이르게 땅에 팽개쳐진 푸른 낙엽은 안쓰럽고 처량하다." 최근 세 번째 소설집 ‘푸른 낙엽’을 출간한 탈북 작가 김유경의 말이다. 김유경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탈북민들이 ‘푸른 낙엽’을 닮은 존재라고 말한다. 북한이라는 나무에서 거센 폭풍에 휘말려 세상 밖으로 던져진 뒤 고난의 여정을 거쳐 한국이라는 안식처에 안긴 이들이 탈북민이라는 얘기다. 소.. 2023. 9. 4.
[에이블뉴스] 김미선, <너도꽃나무> 상처를 극복하는 웃음의 미학, 김미선 시집 [너도 꽃나무] 오늘은 김미선 시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김미선 시인은 이미 1994년 [그녀의 이중생활]이라는 단편소설로 등단한 소설가로 세상에 먼저 알려졌고요. 이후 [눈이 내리네], [버스 드라이버], 에세이집 [이 여자가 사는 세상] 등을 발표했었고요. 그리고 2019년 시집, [너도 꿈나무]를 출간했습니다. 이 시집에서 김미선 시인은 시 쓰는 일이 참 좋았다고 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 하늘과 땅을 한눈에 바라볼 때처럼이요. 소설은 읽는 건 즐거워도 쓰는 건 고역이더니, 시는 쓰는 순간조차 짜릿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김미선 시인이 시 쓰는 일이 좋았던 것은 떠나고 싶을 때면 윗도리 하나 걸치고 휙, 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특.. 2023. 9. 4.
[교수신문] 여성이기에 앞서 ‘인간’이다 여성이기에 앞서 ‘인간’이다 저자가 말하다_『나혜석, 융합적 삶을 위한 외길에 홀로 서다』·『김일엽,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두 길을 가다』 | 이화형 지음 | 푸른사상 | 192·180쪽 한국 여성의 삶 풀어쓴 지식에세이 총서 9권 전통여성부터 기생·신여성, 교육·사랑·활동 조명 신분·학력·빈부·성별 등 어떤 이유로든 차별이나 홀대로 마음 상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문화적·비윤리적 차별은 반드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나는 남성이지만 오랫동안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왔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차별을 받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바탕이 됐다. 한편으로는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여성이 가진 미덕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중.. 2023. 9. 4.
우한용 교수 서평, <주요섭 소설 전집(1~8권>(정정호 책임편집) (정정호 책임편집) ​ ​ 우한용 (소설가, 서울대 명예교수) ​ 영문학자이며 문학평론가인 정정호 교수가 편집한 『주요섭 소설 전집』은 몇 가지 점에서 중요한 작업으로 판단된다. 이 전집의 의의 가운데 하나가 소설 나아가 문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든지, 독자들 모두가 ‘전집’을 읽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소설사를 기술하거나 소설을 연구하는 이들이 포괄적 시각을 확보하는 데는 ‘전집’의 역할이 대단히 크다. 어느 한정된 작품에 국한되지 않고 작가가 전개한 소설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문학을 어느 작가의 대표작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황순원 「소나기」, 채만식 「탁류」 그런 식으로 작가를 이해하.. 2023. 8. 21.
[광주매일신문] 노창수, <논증의 가면과 정신의 허구> “참신한 현대시조로 대중에 다가서야…” 본보 ‘아침을 여는 詩’ 필진 노창수 시인, 시조평론집 ‘논증의 가면과 정신의 허구’ 출간 현대시조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참된 비평 역할론 등 제시 총 4부 구성…현대시조 문학사 바탕 신진시인들 작품 살펴 “비평이란 건 논증이 정확해야 돼요. 가면을 쓰고 남의 문장을 마치 자기 것마냥 도용한다든지 하는 것은 왜곡된 진실이란 거죠. 평론집 제목의 ‘논증’과 ‘정신’ 그리고 ‘가면’과 ‘허구’를 짝지어 생각하면 됩니다.” 광주매일신문 ‘아침을 여는 詩’ 필진으로 6년째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노창수 시인이 다섯번째 평론집을 출간했다. 한국 현대시조 문학사의 흐름과 서정적 미학을 다룬 평론집 ‘논증의 가면과 정신의 허구’(푸른사상刊)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평론집은 .. 2023.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