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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1228

[교수신문] 맹문재 엮음, <박인환 평론 전집> 박인환 평론 전집 맹문재 엮음 | 푸른사상 | 344쪽 박인환은 1948년 4월에 간행된 『신시론』 제1집에 「시단 시평」을 발표한 이후 왕성하게 평론 활동을 했다. 「시단 시평」은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시 운동의 근거와 지향을 나타내었다. 해방 이후 시인들이 쓴 시가 현실적이면서도 시대를 극복하는 작품이 드물다고 진단하고, “시대 조류 속에서 똑바른 세계관과 참다운 시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창조 정신이란 곧 인민의 것”이라는 인식도 보여줬다. 박인환은 「김기림 시집 『새노래』」(『조선일보』, 1948. 7. 22), 「김기림 장시 『기상도』 전망」(『신세대』, 1949. 1)이란 평론에서 보듯이 김기림의 시 세계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새노래』에 대해서는 유쾌한 매혹의 시집이 될 것.. 2022. 10. 12.
[뉴스페이퍼] <계간 푸른사상 가을호(통권 41호)> 푸른사상 41호, 「파친코」를 다루다 계간 「푸른사상」 41호의 제목은 ‘『파친코』, ’다. 파친코란 올해 3월부터 Apple TV+에서 방영된 미국 드라마 「파친코」를 뜻하고, 소설가 이민진이 지은 그 원작소설 「파친코」를 뜻하기도 한다. 파친코의 내용을 크게 요약하자면, 일제 강점기 시절 부산에서 태어난 ‘선자’라는 소녀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정착하며 겪는 고난을 그린 이야기이다. 선자를 중심으로, 그녀가 정착한 오사카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자 분투하는 재일 조선인/한국인들의 이야기가 바로 「파친코」이다. 「파친코」의 어원이 되는 빠칭코(パチンコ)는 일본의 슬롯 게임이다. 한국에선 엄연히 도박으로 분류되지만 일본에서는 ‘놀이’로 취급되며, 일본의 도시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 2022. 10. 7.
[주간경향] 성희직,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숫자만 기억되는 탄광 산재, 시로 써서 알리고 싶었다” ‘광부 시인’ 성희직 정선진폐상담소장 인터뷰 ‘아빠! 오늘도 무사히.’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삼척탄좌 수평갱 850 입구 위엔 이 문구가 붙어 있다. ‘850’은 이 수평갱이 해발 850m에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2001년 삼척탄좌 폐광 이후 이곳은 동굴 갤러리로 변했지만, 탄광에서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원하는 광부 자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문구가 무색하게도 “한발은 일터에 또 한발은 지옥에 걸치고 석탄을 캐는 광부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다행히 막장(갱도의 막다른 곳)에서 무사히 돌아온 광부들은 직업병에 시달려야 했다. “날마다 캐내는 석탄 생산량에 비례해 폐 속에서 자꾸만 자라나는 진폐증의 씨앗.. 2022. 10. 4.
[교수신문]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악의 꽃 샤를르 보들레르 지음 | 유혜림 옮김 | 푸른사상 | 400쪽 프랑스 문학 불멸의 걸작, 『악의 꽃』 보들레르가 창조한 새로운 전율 샤를 보들레르의 문학과 삶의 정수가 담긴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의 새로운 번역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보들레르 시 세계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철학과 사상, 종교성에 주목한 불문학자 유혜림의 번역을 통해 19세기에 『악의 꽃』이 선사했던 파격과 아름다움을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교수신문, "악의 꽃", 최승우 기자, 2022.9.30 링크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94747 2022. 10. 4.
[강원도민일보] 성희직,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피로 쓴 광부의 생애…검은 울음을 토해내다 성희직 시집 ‘광부의 하늘이…’ 처절한 탄광노동 투쟁의 기록 실명 그대로 싣는 르포 시 형태 광부·진폐 환자 삶 사실적 표현 탄광 문학 가치 속 아픔 되새겨 28, 44, 229, 223, 222, 201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누군가에겐 피를 나눈 아들 형제 아버지이고 또 누군가에겐 따스한 체온으로 각인된 정겹고 사랑하는 남편이었을 사람들이다 -성희직,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1’ 중 위 시의 첫줄에 나온 숫자들은 탄광사고 희생자들의 목숨이다. 28명은 1979년 4월 14일 정선군 함백광업소 화약폭발 사고 희생자. 33명은 10월 27일 문경시 은성광업소 갱내 화재 희생자 숫자다. 이 사실은 시의 뒷부분에 그대로 서술돼 있다. 성희직 시인의 세번째 시.. 2022. 9. 30.
[울산매일신문] 전혜성, <백 년의 민들레> 1세대 여성작가의 희망과 좌절의 기록 '주목' 울산에서 활동 중인 전혜성 소설가가 소설집 『백 년의 민들레』를 출간했다. 이 소설집 표제작인 중편 「백 년의 민들레-여성소설의 기원」은 억압적인 가부장제에 저항하며 여성해방을 부르짖은 한국 최초의 여성소설가 김명순(1896~1951)의 삶을 그려냈다. 일제강점기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한 소설가의 가족 문제, 경제 문제, 질병 문제, 정치 문제 등을 작가의 사회적 상상력과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명순 소설가의 전기적 사실과 작품들을 적절히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특이한 형태의 소설이다. 문학평론가 송명희(부경대 명예교수)는 "김명순의 전기인지, 전혜성의 소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착각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면서 "김.. 2022.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