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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간행도서

작자미상, <흥부전, 장화홍련전 외-한국 문학을 읽는다 19>

by 푸른사상 2016. 2. 4.

 



160쪽|값 12,500원|2016.01.25

도서 소개

가족과 사회의 갈등과 모순에 대한 고전소설 특유의 해법

 

흥부전콩쥐팥쥐전」 「장화홍련전, 가정소설로 한데 묶일 수 있는 세 편의 고소설을 소개한다. 흥부전은 형제간의 갈등을 다루었고, 콩쥐팥쥐전장화홍련전은 계모 갈등형 가정소설의 대표작들이다. 특히 흥부전은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갈등을 소재로 했지만 그 이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인 빈부(貧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어려서부터 동화나 연극을 통해 익숙한 줄거리에 숨겨진 주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

 

저자 소개 

 

작자 미상

책임편집: 이병찬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진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이다. 저서로 동야휘집 연구, 고전문학 교육의 이해와 실제, 포천의 설화와 문학등이 있다.

 

   

목차

 

흥부전

이야기 따라잡기 / 쉽게 이해하기

 

콩쥐팥쥐전

이야기 따라잡기 / 쉽게 이해하기

 

장화홍련전

이야기 따라잡기 / 쉽게 이해하기

 

출판사 서평

흥부전」 「콩쥐팥쥐전」 「장화홍련전은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인한 가족의 위기와 그 해결 과정을 소재로 한 가정소설로 분류된다. 가족의 갈등은 부자, 부부, 처첩, 계모와 전실 자식, 형제 등 다양한 가족 관계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가장 가까운 사이여야만 할 가족 간에 심각한 갈등과 분란이 존재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문제적 상황이다.

먼저 흥부전은 이른바 판소리계 소설로 민담에 의한 동화적 결말을 보인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조선 후기 경제적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의 하나로 평가된다. 이런 부분에 유의하여 흥부전을 다시 읽어 보면, 이 작품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두의 놀부 심술대목은 놀부가 향촌 사회에서 사소한 악행을 일삼는 악인임을 보여 주면서 인간의 무의식적인 물질적 욕망까지 은근히 건드리고 있다. 독자들은 이어지는 흥부네의 유랑과 날품팔이 생활, 유명한 매품 파는 대목, 째보의 임금 투쟁 등에서 작품의 현실성을 충분히 공감하게 될 것이다. 작품에 묘사된 조선 후기의 경제적 상황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청년 실업’, ‘사회 복지사회 정의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콩쥐팥쥐전은 이른바 신데렐라형 설화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신데렐라계 설화가 대부분 남녀 주인공의 결혼으로 끝나는 데 비해, 이 소설에서는 결혼 이후의 사건을 더 흥미있고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다. 단순한 동화적 설화에 현실적이고 윤리적인 주제를 부여하여 소설로 재창조했다는 점이 이 작품이 갖는 의의이다.

장화홍련전은 계모의 모함으로 죽은 전실 자식 장화와 홍련이 고을 수령에게 나타나 하소연함으로써, 계모의 모든 음모가 드러나고 결국은 계모가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전체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 갈등의 책임이 계모 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님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혼과 재혼이 빈번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만큼, 우리들 주변의 가정에는 일상적인 가족 관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늘 상존한다. 장화홍련전콩쥐팥쥐전에서 독자들 스스로가 바람직한 가정의 재구성에 대한 해답의 일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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