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현대詩 100여년 시대별 흐름을 보다 | ||
심은섭 가톨릭관동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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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는 숨 가쁜 변화의 시기를 보내왔다. 심은섭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근대, 일제강점기, 광복과 분단, 전쟁과 산업화, 민주화와 민중운동, 포스트모더니즘까지 현대시의 표정들을 포착한 평론들을 엮은 책 `한국 현대시의 표정과 불온성'을 펴냈다.
책은 1부에서 김춘수의 무의미시, 김동명의 기도형 시 등을 통해 시적 대상과 언어의 관계를 탐색했다. 2부는 허난설헌부터 김명순, 문정희, 이혜미 등 현대 시인들이 식물을 제재로 창작한 시와 고형렬, 신경림, 박해람, 원구식, 서안나 등 해방과 저항을 부르짖는 시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3부는 김영준, 김규진 등 젊은 앙가주망 시인들을 소개했다. 4부에서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 아방가르드 주자인 이승훈의 시세계를 이야기했다. 5부는 이승훈, 황인찬, 권혁웅 등 실존적 결단을 통해 허무를 극복하는 시의 의미를 모색했다. 6부에서는 송종규, 이수명, 강인한, 김언희 등 시인들의 노마드적 탈중심주의를 살폈다.
한국 문단에서 시와 현대의 끊임없는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현대가 인간의 삶에 안겨준 해방과 억압의 측면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심 교수는 2004년 시 전문지 `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시 부문, 2008년 시와세계 겨울호에 문학평론으로 당선됐다. 저서로 `K과장이 노량진으로 간 까닭' `달빛물결'이 있다. 제1회 5·18 문학상, 제1회 정심문학상, 제7회 강원문학 작가상, 제6회 세종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푸른사상 刊. 448쪽. 3만4,000원.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http://www.kwnews.co.kr/nview.asp?s=601&aid=2151119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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