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소개
이종섶의 시들은 제재들에 시인의 독특한 의식을 투영하여 낯설고 강렬한 충격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므로 음미할수록 새롭고도 확실한 이미지가 그려지고,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된다. 표제작인 「바람의 구문론」은 형용사가 되어 꾸며줄 수 있고 동사가 되어 움직여줄 수 있고 접속사가 되어 이어줄 수는 있지만 대상 그 자체가 되지는 못하므로 명사는 아닌 바람을 노래했다. 이 외에도 시집에는 화장터, 노래방, 게장, 소나무, 손톱, 커피믹스 같은 우리 주위의 소재들을 섬세하게 다듬어 이미지화하면서 그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시들이 실려 있다.
2.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무명 시인 / 나비의 속도에 관한 명상 / 바람의 구문론 / 울음비빔밥 전문점 / 사과 / 팔자를 고치다 / 가로수가 사는 법 2 / 꼬리에 대한 가설 / 내의 뒤집어 입기 / 첼리스트 거미 / 천둥소리 / 버려진 드럼통 / 아쿠아월드 / 입맛 / 나무젓가락
제2부
날지 못하는 짐승은 날개를 먹지 못한다 / 벼랑 주식회사 / 빙어 / 성노래방 / 정치학개론 / 엘리베이터 / 바코드 / 코르셋 / 게장 / 미혼모를 위한 변명 / 애완남 길들이기 / 의자 고문 / 겨울옷장 / 시대와 말 걸기, 혹은 불화하기
제3부
4월 / 우주를 연주하다 / 구름떡쑥 / 검멀레동굴 / 노산 / 은행나무 학교 / 민달팽이 / 배추흰나비 / 소나무 평전 / 야생을 사육하다 / 물 위에 쓰는 편지 / 꽃의 무게 / 밥상 / 풀잠자리 / 숲의 콘서트
제4부
똑같이 며칠을 사는데도 / 잡초 / 레몬버베나 / 퇴비젓 / 톱을 깎다 / 때를 밀다 / 눈물 씨앗 / 연민을 키우다 / 자반고등어 한 손 2 / 갈비 / 향나무 탁본 / 노면을 읽다 / 틀니 / 내장탕 한 잔 / 낙엽 냉국
해설:질료와 형상의 발견과 시적 지평―이재복
3. 저자소개
이종섶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200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주문학상, 시흥문학상, 민들레예술문학상, 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물결무늬 손뼈 화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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