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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간행도서

차 한잔 생각 한 뜸

by 푸른사상 2011. 10. 21.

 

차 한잔 생각 한 뜸

정재흠 지음145×205변형국판20013,000

 

 

 

 

 

 

쌍지골 회계사의 고즈넉한 세상 이야기

 회계사, 어쩌면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호칭이다. 그런데 그 호칭 뒤에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당장 그의 직업과 수필, 산문은 쉬 어울려 뵈지 않는다. 바로 그런 편견을 깨려는 듯한 회계사의 세상 이야기가 우리 앞에 등장했다.

저자인 정재흠은 회계사로서 대학에서 회계학 강의를 하는 교수(외래)이기도 하다. 그는 회계학 강의를 위해 관련 서적을 내면서 집필을 해본 적은 있지만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을 책으로 엮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먼저 도농 복합도시인 안성에서 지내며 자연스레 생태환경에 눈길을 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청소년 상담소이자 쉼터인 꿈퍼나눔마을을 운영하며 겪은 나눔 이야기 역시 산문집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문화생활에 접할 수밖에 없는 바, 저자는 경제적인 나눔 못지않게 문화생활 역시 사회적 엘리트든 마이너리티든 골고루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까지 나아간다.

저자에게 있어서 산문집 출간의 큰 동기는 꿈퍼나눔마을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라 한다. 그 생각으로 저자는 한 편 한 편 산문을 써 내려갔다. 여기에 신문사와 인터넷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세상에 대한 시선을 산문에 걸맞는 문장으로 고쳐 한 권의 산문집을 엮어냈다.

 

  차 한잔, 생각 한 뜸 

그가 살고 있는 안성의 동네 이름은 쌍지골이다. 그곳에서 바라본 호수, 백로의 땅 고삼호수’. 도서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 고즈넉하고 품이 넓은 고삼호수처럼 저자의 문장은 조심스럽지만 포근하고, 차 한 잔의 여유 속에서 잠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품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재흠의 첫 산문집, ‘차 한 잔 생각 한 뜸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시골 선생님의 이야기처럼 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추천 

차를 마시는 일은 분명히 속도를 쫓는 현대인의 삶과는 정 반대에 서 있는 게 분명하다. 차를 마시는 시간은 자신을 향한 사유와 성찰의 시간이다. 세상사를 지배하고 있는 권력(Libido Dominandi), (Libido Capiendi), 섹스(Libido Amandi)가 쫓겨나는 시간이다. 또한 비움의 시간이다. 하여 속도가 매우 느리다. 찬찬히 흐른다. 다급한 사람에게는 그 시간이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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