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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간행도서

자기 반영의 문학

by 푸른사상 2011. 10. 6.

자기 반영의 문학
송숙이 지음|153×224|신국판|264쪽|값 18,000원|

 

저서의 내용

대개 만화에 나오는 중심인물은 만화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경우가 허다하다. 화가들의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문학은 그 시대의 사회상과 인간상을 반영하지만, 특히 작가자신을 투영한다.
뷔퐁은 ‘글은 그 사람이다’라고 했듯이 한편의 글을 통해서 우리는 작가의 사상이나 지향점을 만나게 된다. 따라서 작품은 일차적으로 작가의 내밀한 주장이 스며있는 시공간적 산물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온전히 시대를 살아낸다.
때로는 시대의 반항아(김영승)로 투영되어 현실을 비아냥과 냉소로 응시하기도 하고, 일제 강점기 아래서 채만식은 희곡이라는 장르를 통해 작가정신을 내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장용학은 6·25전쟁이라는 참혹한 시대 속에 던져진 인간의 내면 풍경을 작중화자를 통해 현실의 구차함을 초극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근대초기의 시인들의 모습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근대초기의 대표적인 번역가인 김억은 음울한 시대를 시화한 시인들의 시를 번역하여 보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작시에 그대로 투사하고 있다.
내가 나를 떠나 객관화 한다는 것은 지난한 작업이다. 특히 지극히 감성적이고 개성적 산물인 문학작품은 더욱 그러하다. 작가들은 그 객관적 상관물로서 작중 인물을 대용으로 삼는다. 따라서 작가는 그가 쓴 작품이 독자의 가슴에서 영롱한 별로 남아 있는 한 불사인(不死人)들이다.
‘당신이 꿈꾸는 작품은 당신 자신의 반영이다.’ 왜냐하면 작품은 작가의 내면고백과 주장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자 역시 당신이 꿈꾸는 시대나 세상 현실을 만나기 위해서 글을 읽고 쓰지 않는가. 나와 동질인 또 다른 자아를 만나기 위해 작품을 읽고 있지 않은가.

추천의 말

패러디란 하나의 특정 대상을 깨뜨리면서 동시에 독자를 위해 그 대상을 다시 새롭게 만든다. 결국 패러디는 하나의 예술작품 형식을 변형하고, 패러디 작가에 의해 하나의 새로운 예술창조 가능성의 지평을 여는 것이 되지만, 그 가능성의 지평은 이미 독자에 의해 친숙하게 알고 있는 구조마저 패러디 작가에 의해 더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재창조되는 것이 된다.

풍자는 도덕과 사회의 개성을 목표로 하되, 그 목표를 간접적이고 우회적으로 비판, 공격하고 전략적으로 아이러니나 패러디를 통해 해석과정을 유도, 활용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패러디는 이전 작품에 대한 의도적인 왜곡과 굴절을 통한 주제의 변형을 시도하며, 그 변형과정은 궁극적으로 이전 작품과 그러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당대 현실 두 가지를 동시에 겨냥한다.

                                                                                                                                                  - 본문 중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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