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탈식민과 디아스포라
구재진 지음|153×224|양장|368쪽|값 26,000원|
저서의 내용
탈식민주의와 디아스포라의 의미
저자는 한국의 근대와 식민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그 문제를 해명해줄 방법론을 모색하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만난 탈식민주의론은 식민주의가 국가와 민족, 역사와 전통,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와 인간의 심리에까지 각인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식민주의는 식민 이후에도 계속 작동하는 사회적, 심리적 기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식민의 문제는 결코 끝나지 않은 문제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저서의 또 다른 한 축은 ‘디아스포라’이다. 민족과 국가를 경계로 삼는 세계 속에서 경계의 외부에, 또는 경계의 사이에 존재하는 타자로서 경계 자체에 대한 회의와 부정을 내포하고 있는 디아스포라는 고국을 떠나 이국에서 살아가는, 고국과 이국이라는 두 개의 국가에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타자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모순적인 위치의 존재들을 말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디아스포라 문학, 특히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은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민족 국가 중심의 공식 담론에서 망각되고 억압된 기억을 불러내어 타자의 시각에서 새로운 역사를 구성해낸다.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축-탈식민주의, 디아스포라-을 통해 우리 문학을 논하고 있는 본 도서는 일제하 식민지시대와 해방 직후 문학에서 탈식민적인 무의식과 욕망을 발견한 논문을 엮은 1부와, 1960년대 한국의 근대에 대해 치열한 문학적 성찰을 보여준 최인훈의 문학을 탈식민주의적인 관점에 연구한 논문들을 엮은 2부를 비롯하여, 재미여성작가와 재일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디아스포라의 본질적 성격이 무엇인지 연구한 논문들로 엮인 3부를 통해 우리 문화의 저변에 숨겨져 있던 ‘한국문학의 탈식민과 디아스포라’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추천의 말
세계의 역사는 이미 식민의 시대를 지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식민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그에 관한 담론들은 끊임없이 현재화되고 있다. 식민주의는 경제적, 정치적, 식민지 지배라는 문제를 넘어 사회적, 심리적으로 구조화되어 정치적 개방이 이루어진 후에도 계속 작동하는 기제인 것이다. 때문에 식민과 탈식민의 문제는 언제나 현재적인 의미를 지닌다.
고국을 떠나 이국에서 살아가는 디아스포라는 고국과 이국이라는 두 개의 국가와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이 두 개의 국가로부터 배제되는 모순적인 위치에 처해 있다. 민족과 국가를 경계로 삼는 세계 속에서 디아스포라는 이 경계의 외부에, 또는 경계의 사이에 존재하는 타자로서 경계 자체에 대한 회의와 부정을 내포하고 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은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하여 이러한 디아스포라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민족 국가 중심의 공식담론에서 망각되고 억압된 기억을 불러내어 타자의 시각에서 새로운 역사를 구성해낸다.
- 본문 중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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