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보의 시학
맹문재 지음|153×224|양장|272쪽|값 20,000원|
저서의 내용
평론집은 민중, 다문화가정, 분단, 농어촌, 노동, 광산촌, 진폐 광부, 봉급생활자, 일상, 문학상 제도 등 지극히 사회적인 주제들을 담고 있다. 민중문학 혹은 노동문학이 다소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평론집은 지향할 담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세밀한 작품 분석을 토대로 하고 있기에 신뢰를 준다.
제1부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시문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일제 강점기에 제기된 포즈론을 재조명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토대로 시의 플롯(형식)과 모방(내용)의 관계와 의의를 살폈다. 그리고 임화와 박인환의 시세계를 대중화의 관점에서 조명했고, 다문화가정을 담은 작품들의 주체성을 발견했다.
제2부에서는 몽양 여운형의 역사적 삶과 역사 발전을 이끄는 민중들의 상황을 살폈다. 또한 분단 극복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미군 기지의 확장에 따라 가꾸어온 농토를 버리고 떠나야만 하는 대추리 농민들의 아픔을 담았다.
제3부에서는 노동시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나름대로 전망을 제시했다. 또한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생업을 잃은 광부들과 진폐 재해자들의 아픔을 담았다. 아울러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동운동이 아니라 생산적인 블루오션 전략을 고민했다.
제4부에서는 일상의 시학을 담았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봉급생활자들의 일상이며 적응하는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문학상 제도의 의의와 문제점을 정리했다.
추천의 말
시인에게는 행동하는 인간들을 모방하기 위한 용기와 행동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이 세계를 반영하려는 의지와 실천이 요구되는 것이다. 시인에게 반영이란 우물이나 벽에 걸린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는 것 같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행위를 넘어선다. 삶을 영위하는 환경이란 우물이나 거울처럼 정지되어 있거나 단순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는 자신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다가서야 한다. 결국 시인은 구체적이면서도 총체적인 세계관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인의 양심이다. 시인의 양심이란 자신이 속한 사회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진실이다. 진실은 깨어 있는 의식과 더불어 삶을 실천해감으로써 구체화된다. 독자들은 시인의 이 양심을 통해 시대 상황이며 사회 구조를 읽고 바람직한 인간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다.
―「시와 현실」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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