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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간행도서

겨울비가 내리다

by 푸른사상 2011. 10. 6.

 

겨울비가 내리다
신웅순 지음|135×193|변형국판|96쪽|값 11,000원|

 

도서의 내용

존재 탐구를 위한 수상

신웅순 시인의 이번 수상록의 문장 형식을 일괄해보면 대부분 설의법적 독백 형식으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성찰하면서 내면의 자아와 대화하는 듯한 문장 형식은 수상록적인 특징을 심화시켜주는 데 기여한다. ‘~하는가.’, ‘~는가.’, ‘~인가.’, ‘~일까.’ 등으로 자신을 향해 끝없이 이어지는 물음은 살아온 날들에 대한 성찰과 반성으로 환기된다.
우리는 이쯤에서 시조 창작에 일관해온 시인이 수상의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시인은 인생을 고즈넉이 돌아다볼 수 있는 형식으로서 수상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수상록은 시인의 창작과 연구와 예술과 인생을 총체적으로 아우른 한 폭의 그림이 될 것이다.
                                                       - 안현심(시인, 평론가), 해설 중에서

추천의 말

봄비는 비바람처럼 처절하거나 눈보라처럼 절규하지 않는다. 얼음이 풀리고 진눈깨비가 지나간 다음 외투가 무거울 때 쯤 예고없이 찾아온다. 그렇게 온 봄비는 잠깐 있다 뒷모습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안개비로 떠돌기도 한다. 왔던 길을 뒤돌아보지도 않고 총총히 떠나기도 한다.
우리의 인생과 무엇이 다르랴. 채우지도, 적시지도 못하고 떠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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