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고장 이웃 나라 내가 사는 땅
김용직 지음|153×224|신국판|340쪽|값 20,000원|
저서의 내용
연구자의 눈으로 본 먼 나라, 이웃 나라, 그리고 우리의 땅
사전을 찾아보면 여행은 우리가 거주지를 떠나 다른 곳을 찾아보는 과정이다. 이런 여행을 우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하나가 단순 여행이며 또 다른 하나가 본격적인 의미의 여행이다. 단순 여행의 경우 우리는 일상사의 가닥에 속하는 인사를 위해서나 정을 나누려고 길을 떠난다. 그러나 본격 여행의 경우 그 동기가 되는 것은 상당히 빈번하게 우리 자신의 시야를 넓힌다든가 세계 인식의 기틀을 잡으려는 욕구가 전제된다. 더러는 우리가 속한 집단, 사회의 요구에 따른 일정 지역, 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땅을 향하는 열정도 거기서는 중요한 몫을 차지할 수 있다.
저자가 태어나 자란 고장은 영남 북부 낙동강 상류 지역의 한 산협촌(山峽村)이었다. 가을이 되면 마을 상공에는 기러기 떼가 지나가고 그것을 본 저자는 그들의 본향을 떠올리곤 했다고 말한다. 훗날 춘원의 『유정』을 읽게 되자 저자는 그들의 출발 지역인 바이칼 호반을 그리게 되었고,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은 다음에는 자작나무 숲이 우거진 원시림, 오로라가 떠오른다는 북극권에 대해서도 막연한 동경을 가진 채 오늘에 이르렀다고 고백한다. 그로부터 수년 후 그의 동경은 현실이 되었고, 연구자로서의 시각이 반영된 기행의 기록이 책으로 엮였다.
제1부는 학회참석 차 다녀온 스웨덴과 리투아니아,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기록이다. 특히 연구자로서의 시각으로 외국의 한국 문학과 문화 그리고 한국어 교육과 실태에 대한 내용도 함께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제2부는 이웃 나라인 아시아 지역 나라의 기행 기록이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기록이 담겨져 있는 글들에는 국어학자로서의 시각 뿐만 아니라 저항시인 윤동주나 공자 등에 관한 역사적인 시각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제3부는 국내 기행의 기록들로 강진과 저자의 고향인 안동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국 내에서 살아숨쉬고 있는 우리 고장의 숨결과 한국 문화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역사적 시각 뿐만 아니라 저자와 널리 알려져 있는 조지훈 선생의 관계 속에 있었던 일들도 볼 수 있다.
추천의 말
내가 태어나 자란 고장은 영남 북부 낙동강 상류 지역의 한 산협촌(山峽村)이었다. 가을이 되면 우리 마을의 하늘에는 기러기 떼가 지나갔다. 달이 밝은 밤 높이 하늘을 가로질러 남녘을 향하는 기러기의 비상을 보면서 나는 그들의 본향을 생각했다. 훗날 춘원의 『유정』을 읽게 되자 나는 그들의 출발 지역인 바이칼 호반을 그리게 되었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은 다음에는 자작나무 숲이 우거진 원시림, 오로라가 떠오른다는 북극권에 대해서도 막연한 동경을 가진 채 오늘에 이르렀다. - 머리말 중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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