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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간행도서

권이근 동시집, <오줌왕의 탄생>

by 푸른사상 2021. 12. 24.

 

분류--아동(동시)

 

 오줌왕의 탄생

 

권이근 지음|푸른사상 동시선 64|153×210×6.5mm|104쪽|14,000원

ISBN 979-11-308-1879-5 73810 | 2021.12.30

 

 

■ 도서 소개

 

보물처럼 소중하고 특별한 우리들의 이야기

 

권이근 시인의 동시집 『오줌왕의 탄생』이 <푸른사상 동시선 64>로 출간되었습니다.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이라도 동심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면 보물처럼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이 동시집이 들려주는 유쾌한 이야기를 마음속에 떠올려보면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될 거예요.

 

 

■ 시인 소개

 

권이근

외갓집이 있는 부산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대부분은 서울에서 자랐어요. 복잡한 도시가 싫어 지금은 다시 시골 마을에서 살아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경인교육대학교 음악과에서 공부했어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농사짓고, 노래하고, 연극하며, 글 쓰는 선생님으로 살고 있어요.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고, 쓴 책으로 『교육농』(공저) 등이 있어요

 

 

■ 목차

 

제1부 거침없이 돌려라

매일 매일 기다려 / 코딱지 피딱지 / 뽀뽀뽀 우렁이 농법 / 수다맨의 소심한 복수 / 오줌왕의 탄생 / 첫 영어 시험 / 마음의 선물 / 학교의 가격 / 연필깎이야 / 방학하는 날

 

제2부 흔들어요 방탄춤을

아빠 손과 아기 손 / 내 말 안 들으면 / 잡을 수 없어서 자꾸만 / 첫 통장 / 불량 뉴스 / 크리스마스에는 / 할아버지와 아줌마 / 춤추는 칫솔 / 꼬르르 까르르 꼬르르 까르르 / 아빠는 좀 멍청해 / 해를 품은 왕바위

 

제3부 조금씩 멀어져 간다

팔짱 자물쇠 / 세상은 신기해 / 먹구름에게 / 따돌림 / 나 귀 뚫었다 / 더럽고도 소중한 / 위인전기 / 가을엔 귀뚜라미를 타요 / 커다란 씨앗 / 고양이 등은 쓸쓸해

 

제4부 창을 열면 손 잡아 줄래요?

태호 / 정월 대보름 / 빗물은 잡을 수 없어 흘러요 / 별이 빛나는 밤 /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 / 거인의 꿈 / 바다손 / 고라니 림보 / 거북이 등딱지

 

제5부 그냥 내버려 두세요

파리처럼 / 오락가락 / 너도 들었니? / 코알라와 소녀 / 사람 동물원 / 태풍이 불던 날 / 알고 싶어요 / 이겨라 눈총싸움 / 지구의 앞날 / 보잘것없지만

 

 

■ 시인의 말 중에서

  

저는 초등학교 교사로 살아온 지 15년이 넘었어요.

이 동시집엔 제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가 보물처럼 숨어 있어요.

처음엔 그 아이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만 할 것 같아요.

동시집을 내기 위해 다시 고쳐 쓰면서

동시 속의 아이들 모습이 새롭게 떠올랐거든요.

그 아이들에게 조금 더 마음을 열었다면

그 아이들을 조금 더 지켜보았다면

그래서 내 욕심이 아니라

그 아이들이 원하는 걸 들어줬더라면

어땠을까,

어땠을까,

어땠을까 생각하다가

그만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정말 미안해요.

앞으로 그 아이들에게 반성문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이 동시집을 그냥 슬쩍 읽지 말고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때마다 다르게 떠오르는 장면을 비교해 보고

시에 나오는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시 속에 숨은 이야기 보물을 찾는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간절히 원하는 꿈은 꼭 이루어진다지요.

전 시집 내는 걸 꿈꾼 지 28년 만에 이루었어요.

자꾸자꾸 매달리면 그 꿈들이 달랑달랑 열매가 된다고 믿었어요.

 

 

■ 추천의 글

  

코딱지 피딱지 등딱지 그래 그 딱지, 그때 내 딱지는 어디로 갔을까요. 권이근 선생님의 동시를 읽다 보면 시를 다 읽기 무섭게 글자 밖으로 달려나가는 내 마음이 보여요. 선생님처럼 나도 화장실에 갈 적마다 “똥구멍이 있는 엉덩이를 버리고 싶다” 생각한 적이 있거든요. 선생님처럼 급식실은 아니지만 나도 쌈밥집에 들어서서 손 소독제를 바를 때 “두 손을 싹싹 비비는 게 제발 살려 달라고 밥에게 용서를 비는 것 같다” 느낀 적이 있거든요. 그런 ‘찌찌뽕’의 순간이 한두 번 나오는 게 아니라서 있죠, 이 책은 권이근 선생님의 동시집이지만 우리 모두의 동시집 같기도 해요.

선생님의 동시는 조회 시간에 들려오는 따분한 교장 선생님 말씀과는 달라요. 선생님의 동시는 솔직히, 내가 쓰고 나만 재밌어도 되는 내 일기 같아요. 일기 쓸 때 우리는 얼마나 자유롭나요. 일기 못 썼다고 밥을 못 먹나요, 일기 못 썼다고 잠을 못 자나요. 일기 읽을 때 우리는 얼마나 웃나요. 일기 재미없다고 밥을 못 먹나요, 일기 재미없다고 잠을 못 자나요. 오늘 일기를 쓰고 싶은데 오늘 일기가 쓰기 귀찮을 때, 『오줌왕의 탄생』을 꺼내 훌훌 읽다가 딱 여기네, 하고 거기를 짚어 보세요. “볼펜만 대면 쏼라쏼라”, 우리 사이의 비밀 주문 술술 흘러나오게 될 거라고 봐요.

- 김민정(시인)

 

 

■ 출판사 리뷰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이라도 동심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면 보물처럼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노래한 따뜻한 동시는 물론,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상상력은 우리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지요. 시인이 들려주는 학교와 세상에서 일어나는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를 마음속에 떠올려보세요. 아주 일상적인 일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해 줍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몰래몰래 코딱지를 파먹는 짜릿한 맛을 느껴 본 적이 있겠지요. 그 짜릿한 맛을 보려다가 손톱에 찔려 비릿한 피 맛을 본 적도 있을 테고요. 표제작인 「오줌왕의 탄생」처럼 선생님이 칠판에 쓰신 글씨에 장난치다가 큰코다친 친구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손 소독제를 바르는 모습이 마치 제발 살려 달라고 싹싹 비는 모습 같다고 이야기하는 대목도 웃음 짓게 하네요.

이 동시집에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권이근 시인이 만난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보물처럼 숨겨져 있어요.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해요.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우리가 매일매일 쓰는 일기장처럼,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들에 귀 기울일 수 있답니다.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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