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문학연구, 지역문학
광주전남 지역문학과 매체
이동순 지음|현대문학연구총서 56|160×230×23 mm(하드커버)|384쪽
30,000원|ISBN 979-11-308-1704-0 93800 | 2020.9.15
■ 도서 소개
문학사의 이정표를 세운 광주전남 문단
이동순 교수의 『광주전남 지역문학과 매체』가 푸른사상 <현대문학연구총서 56>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시대와 대결하거나 가로지르면서 문학담론을 생산하고 확장하여 지역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광주전남의 문학을 조명한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행했던 문학 매체를 중심으로 지역문단의 형성 과정과 흐름을 살폈다.
■ 저자 소개
이동순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조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로 광주전남 지역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문학적 위치를 부여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논문이나 글을 읽고 연구 대상의 가족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저서로 『광주문학 100년』 『광주전남의 숨은 작가들』 『광주의 시인들』, 엮은책으로 『조태일 전집』 『박흡 문학전집』 『목일신 전집』 『조종현 전집』 『정태병 전집』 『조운 문학전집』 『조남령 문학전집』 『조의현 문학전집』 『땅의 노래-조태일의 시세계』 등이 있다.
■ 목차
■ 책머리에
제1장 일제강점기의 ‘호남’ 로컬리티
박용철과 순수문학 『시문학』
‘호남’ 로컬리티와 『호남평론』
제2장 해방기 목포와 학생 매체
정치 이데올로기와 『예술문화』
목포 여성교육 운동과 『새싹』
목포의 학생 매체 『학생문화』
목포공립상업중학교 문예지 『마을』
제3장 광주전남 문단과 전문매체의 출현
해군목포경비부의 정훈 잡지 『갈매기』
한국전쟁기의 순문예지 『신문학』
또 하나의 예술, 시 전문지 『시정신』
기획된 담론, 매체 속의 ‘문학좌담회’
제4장 독자적인 시운동과 학생 매체
‘무등’의 언어, 시동인지 『영도』
비상을 꿈꾼 학생들의 시집 『상록집』과 『광고시집』
열정의 문학, 열정의 교육 『학생문예』
제5장 광주전남 지역문학운동의 확장
‘호남’ 정체성의 내적 논리와 『영산강』
광주전남의 시정신, 시 전문지 『시인』
목요시 동인의 ‘선언’과 변화양상
광주지역 매체운동과 ‘도서출판 광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출판사 리뷰
한국 현대문학사의 흐름을 따라 시대와 대결하거나 가로지르며 문학사의 이정표를 세운 광주전남 지역문학의 흔적을 추적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책이다. 저자 이동순 교수는 광주전남에서 발행되었던 매체들을 발굴하여 해방 후 간행된 문예지 및 동인지 등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문단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행되었던 매체들의 서지정보와 목차 등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매체들의 형식과 방향성을 정리함으로써 한국 시문학사에 자리 잡은 광주전남 문단의 흐름과 전개를 개관한다.
1장에서는 일제강점기 발행된 매체를 살폈다. 국권 회복과 애국계몽을 중심으로 구성된 『호남학보』 외에 『자유예원』 『시문학』 『호남평론』 등의 자료도 정리했다. 2장에서는 해방기에 나온 매체를 중심으로 살폈다. 목포예술문화동맹을 결성하여 발행한 『예술문화』에는 당시 문학인과 예술인들의 사상적 행보가 담겨있다. 학교에서 발행한 문예지 『새싹』 『학생문화』 『마을』 등을 통해서 학생 매체가 작가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였음을 주지한다.
3장은 한국전쟁기의 매체를 자세하게 살폈다. 해군목포경비부의 정훈 잡지 『갈매기』, 광주에서 창간하여 황순원 등의 작가를 배출한 『신문학』, 시 전문지 『시정신』 등이 발간되어 문학 전문매체를 통해 지역문단의 장을 확대했다. 4장에서는 1950년대 학생들이 발행한 『상록집』 『영도』 등을 호명한다. 5장에서는 광주전남의 문학운동을 확인할 수 있는 1960년대~1980년대의 매체를 다루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이 책은 광주전남에서 발행된 매체를 통해서 광주전남 문단의 형성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첫 번째 연구서이자, 특히 해방 이후에 발행된 매체들을 발굴하여 쓴 첫 보고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발행되었던 모든 매체의 목차를 제시하여 정보를 제공하였고, 매체들이 담고 있는 큰 형식과 방향성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광주전남 문단의 형성은 매체의 발행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작가들의 성장 또한 매체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고, 정보 제공에 방점을 두다 보니 개별 작가와 작품 연구에까지 이르지 못한 한계도 있다.
광주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근대문학의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당연히 문학과 관련된 매체의 발행도 활발하지 않았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매체는 해방 후에 발행된 매체들이다. 매체가 발간된 시기에 따라 크게 5장으로 구성했고, 가독성을 위해 한자는 한글로 바꾸었고, 띄어쓰기도 바꾸었으나 작품의 표기법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중략)
광주전남에서 발행된 매체들은 시대와 대결하거나 가로지르면서 문학담론을 생산하고 수렴하고 확장하면서 지역의 문단을 형성했고 지역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다.
매체라는 그릇과 형식을 중심으로 살핀 성긴 글이지만 광주전남 지역문학의 사적인 흐름과 전개를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그간의 노력을 위안 삼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기에 쓰지 못한 매체들도 있고, 또 발행했다는 기록만 확인한 매체들도 있다. 이것은 숙제로 남겨 둔다. 독자 제현의 성원과 질책을 바란다.
■ 책 속으로
광주전남의 지역문학에 있어서 목포는 광주전남의 문화예술을 선도한 지역이다. 목포는 개항과 더불어 드나듦이 자유로웠던 지리적 특성이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해외 문물의 유입이 용이하였던만큼 사회주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에 알맞은 지역이었고, 사회주의자들이 활동에 진력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그래서 일제 치하에서도 『호남평론』을 발간하여 지역사회 담론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해방을 맞이한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문단에서 8·15해방 다음 날인 8월 16일에 문학건설문학본부가 결성되었듯이 목포에서는 목포예술문화동맹이 결성되었다.
(56쪽)
전남 목포에서 발행된 학생 잡지 『학생문화』는 해방과 한국전쟁 사이, 혼란한 정국에서도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 준 자료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며 발행한 매체 『학생문화』는 지역의 문화적인 수준을 보여준 것이다. 현재로서는 『학생문화』가 계속 발행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하였고,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는 것만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위해 애썼는지 알 수 있다.
『학생문화』는 학생들의 감수성을 발현할 수 있는 ‘조용한 방 하나’였고 ‘학생들이 창틀에 기대고 말 없는 한 시간’을 제공했다. 그리고 교사들의 ‘신인-되기’를 실현한 장이었다.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적 분위기와 교육은 광주전남의 학생들이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고, 많은 작가들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학생문화』를 통해서 들여다본 광주전남의 교사들과 학생들의 문학적 열망과 감수성은 예향 남도로 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100쪽)
한국 현대문학과 광주전남 지역문학을 이끈 것은 동인지와 문예지였다. 한국전쟁 중에 발행된 최초의 순문예지 『신문학』을 발굴하여 탄생 배경과 전모를 살펴보았다. 광주전남 지역문학을 위한 출발로 신문학 동인이 결성되었고 『신문학』은 그들의 동인지였다. 『신문학』은 광주라는 지역성을 벗어나 전국의 문인들이 참여함으로써 문예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전시 상황에서 출판물을 생산해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학』이 나온 것은 신문학 동인들의 문학적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적성을 배제한 순문예지를 표방하여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의 흐름 속에서 작품 활동의 장을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158~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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