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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간행도서

계간 푸른사상 2020 가을호(통권 33호)

by 푸른사상 2020. 9. 25.

계간 푸른사상 2020 가을호(통권 33호)

 

153×224×15 mm23213,000ISSN 2092-8416 | 2020.9.25.

 

 

■ 도서 소개

 

푸른사상2020년 가을호(통권 33)코로나 시대의 시인들을 특집으로 간행되었다.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부터 국가, 세계 체제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이도흠 교수와 심영의 교수의 진단과 문학의 역할을 제시한 글은 의미가 크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체험한 면들을 작품화한 16명의 시인들 작품도 주목된다. 신좌섭 교수와 맹문재 시인이 신동엽 시인의 산문을 세밀하게 살펴본 좌담도 수록되었다. ‘시인 조명에서는 박설희 시인의 시 세계가 독자들을 초대한다(김지윤 해설). 김준태 시인은 70년 오디세이에서 통일 운동에 앞장섰던 문익환 목사를 조명했다. 김응교 교수의 다시 만나는 김수영’, 강성위 교수의 현대시 한역(漢譯)’도 연재되었다. 노동문학관을 개관한 정세훈 시인의 땀 어린 기록도 읽을 수 있다.

 

 

■ 목차

 

특집 | 코로나 시대의 시인들

이도흠 _ 코로나 이후 사회의 문학

심영의 _ 성장문명의 종언과 코로나 이후의 문학

 

코로나 시대의 신작 시

고영서 _ 먼 곳의 라일락

김덕근 _ 줄을 선다는 것

김명철 _ 노란색과 하얀색의 알약 세 알과 갈색 캡슐

김윤환 _ 투명한 그물

김정원 _ 등교

나종영 _ 지렁이 시인

여국현 _ 천변 풍경 3

오새미 _ 홍수가 지나간 마을

이은래 _ 이 시절에

전비담 _ 구월의 정류장

조기조 _ 바이러스와 친구 신청

주병율 _ 먼지들

허윤설 _ 코로나 19

 

코로나 시대의 신작 시조

서숙희 _ 음소거의 계절

이태정 _ 5부제

정용국 _ 꽃천지

 

특별 좌담 | 신동엽 시인 타계 51주기·5

신좌섭·맹문재 _ 신동엽 시인의 산문 읽기

 

시인 조명 | 박설희

_ 첫물 외

박설희론 _ 아토피아의 시적 공간을 헤매는 무수한 나들김지윤

 

기획 연재

김준태 _ 가슴속 철조망을 무너뜨린 문익환 목사 활자가 아닌 몸으로 통일을 노래한 시인(10)

김응교 _ 다시 만나는 김수영(11)

강성위 _ 현대시 한역(漢譯)(5)

 

문학 현장

정세훈 _ 노동문학관을 개관하며

 

 

■ 책 속으로

 

코로나 이후의 세계와 국가, 자본, 시민들은 통제 대 자율, 이기적 각자도생 대 이타적 상생, 경쟁 대 협력, 자연파괴 대 생태적 공존, 물질중심 대 탈물질주의, 불평등 대 평등을 놓고 갈등을 하고 담론과 헤게모니 투쟁을 벌일 것이며,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국가와 사회가 전개될 것이다. 하지만, 길게 볼 때, 우여곡절도 많고 갈팡질팡하고 퇴행도, 반동도, 저항도 많겠지만 점차 후자를 지향하는 사회로 이행할 것이다.

지금 인류사회가 맞은 최대 위기는 생명과 기후의 위기, 불평등의 극단화이다. 이 극단의 시대를 맞아 문학이 할 일은 기존체제나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의 상상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 길은 생태적 공존과 생명성의 구현, 공감을 통한 평등한 공동체의 상상이다.

(이도흠, 코로나 이후 사회의 문학, 12~13)

 

이제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BC, Before Corona)과 그 이후(AC, After Corona)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발생 6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고 그중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가면서 생명의 박탈과 감염의 위험과 공포가 지속되고 있다.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절멸시켰던 페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까닭은 이번에 나타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성장문명의 종언을 알리는 징후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문명의 대전환기라 할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 문학이 있어야 할 자리를 점검하기 위해 제출하는 시론(試論)적 성격의 글이다.

(심영의, 성장문명의 종언과 코로나 이후의 문학, 31~32)

 

노동문학 진영의 문인들은 노동자들의 노동과 삶이 내포하고 있는 바람직한 가치를 문학적으로 꾸준히 형상화해왔다. 이를 통해 열악한 노동현장의 문제점과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들을 비판 지적, 투쟁했다. 아울러 노동운동과 더 나아가 민주 민중 등 사회운동의 선봉 역할로 한국 사회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렇듯, 노동문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카프(KAPF)와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 그 자료들이 더 이상 흩어져 손실되어선 안 되겠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 자료들을 한 곳으로 모아 잘 보관해야겠다. 더 나아가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 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도록 노동문학관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정세훈, 노동문학관을 개관하며,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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