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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동시선

오창화, <송아지는 힘이 세다>

by 푸른사상 2018. 11. 8.




송아지는 힘이 세다 

 

오창화 지음푸른사상 동시선 43153×210×8mm10411,500

ISBN 979-11-308-1381-3 73810 | 2018.11.7



■ 도서 소개


엄마가 주신 소중한 선물을 모든 어린이들과 나누어요

 

오창화의 동시집 송아지는 힘이 세다<푸른사상 동시선 43>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보물찾기 놀이를 해본 적이 있나요? 바다에 가면 바다의 보물을, 산에 가면 숲에 깃든 보물을 찾을 수 있지요. 그 보물을 엮어 눈에, 귀에, 입에, 코에, 손에 쥐어 주신 건 엄마라는 보물창고였습니다. 송아지는 힘이 세다는 엄마가 주신 소중한 선물인 보물찾기 놀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시집입니다. 


 

■ 목차


시인의 말

 

1

나팔꽃 / 꽃길 / 엄마 / 눈꽃이 피었다 / 애호박 / 꽃씨 / 봄에 보자 / 우표 / 물속 날도래 집 / 민들레 / 엽새우 사는 계곡 / 목련 / 글감 / 나이테

 

2

군밤 / 콩나물 / 발자국 / 밥도둑 / 빨랫줄에서 자는 제비 / 송아지는 힘이 세다 / 똥 먹는 엄마 / 밤에 놀자 / 제비집 / 지구를 들었다 놓은 개구리 / 시원하니 / 겨우 요만한 / 지팡이 / 숨바꼭질

 

3

우리 강아지 / 소나 될까 / 형 냄새 / 반딧불이 / 식구 / 무조건 / 고슴도치 / 뜨개질 / 신발 / 할머니댁 / 물가가 올랐대

 

4

간장독에 빠진 해님 / 삐걱삐걱 우네 / 해님의 선물 / 햇살 먹은 바위 / 난 안 할래 / 물 한 그릇 / 무지개 / 거울 / 이불 / 빗방울 그림 / 고삐 / 아이스크림 먹는 해님 / 도장 찍는 햇살



■ 출판사 리뷰


오창화 선생님의 첫 동시집 송아지는 힘이 세다에는 엄마와 함께한 어린 시절,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이야기와 누렁소와 눈을 마주하며 송아지를 쑥 낳으라고 힘을 보태 주던 순수한 마음, 툇마루에 앉아 봄 햇살 따라 찾아온 제비들을 바라보던 마음속에서 우러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더욱이 아이들을 위한 어른의 동시가 아니라 아이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내고 솔직하게 들려주는 마음을 그대로 동시에 옮긴 작품입니다. 고삐, 거울, 겨우 요만한작품들은 어린 시절 풀어내지 못한 마음의 응어리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와 첫 울음을 울었을 때 엄마는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기를 바라봅니다. 나도 그 아기였고 시간이 지나 모두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지요. 송아지는 힘이 세다속에는 가족이 있습니다. 둥그런 상에 둘러앉아 복작대며 먹던 밥이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앞마당 작은 꽃밭에 핀 봉숭아 꽃잎을 따 물들이던 손톱이며, 밤이면 엄마 옆에서 자겠다고 베개 싸움 하곤 하던 언니 동생들이 동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동시 속에는 어떤 가족이 살고 있나요? 송아지는 힘이 세다는 제각각 모습은 다르지만 가족이라는 소중한 선물이 담긴 시들을 읽으며 가족이 그리울 때 하나씩 꺼내 보며 그 따뜻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집입니다. 

 


■ 저자 소개


오창화

경북 영양 작은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마당의 절반을 꽃밭으로 만드셨고 달리아, 모란, 백합, 국화, 채송화, 봉숭아 같은 예쁜 꽃들을 늘 보여 주셨지요. 그 속에 살던 굼벵이며 지렁이며 작은 곤충들도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답니다.

대구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나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친구를 만난 곳입니다. 강원도로 이사와 살면서 가족들을 자주 볼 수 없어서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동시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2009년 전국여성환경백일장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5강원일보신춘문예에 동시 군밤이 당선되었습니다.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서 동시를 쓰며, 숲에서 보물을 찾고 있습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첫 동시집 송아지는 힘이 세다에 실린 시들은 엄마와 함께한 어린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봄바람이 보낸 편지에 꽃들을 우표처럼 붙여 보냈다는 이야기도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누렁소와 눈을 마주하며 송아지를 쑥 낳으라고 힘을 보태 주던 어린 마음과 툇마루에 앉아 봄 햇살 따라 찾아온 제비들을 바라본 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쉬지 않고 먹이를 물어 나르는 어미 제비. 잘 받아먹고 궁둥이를 돌려 똥을 누면 그걸 받아먹는 어미. 새끼들 몸집이 커져서 집이 좁아지면 어미는 빨랫줄에 앉아 잠을 잡니다. 그걸 바라보던 어린 시절 마음을 시에 담았습니다.

엄마는 동시의 보물 창고입니다. 바다에 가면 바다의 보물을 찾고, 산에 가면 숲에 깃든 보물을 찾았습니다. 엄마는 그 보물을 엮어 내 눈에, 귀에, 입에, 코에, 손에 쥐여 주셨지요. 나는 그 느낌을 아직 간직하고 있어서 어른이 된 지금도 보물찾기에 푹 빠져 산답니다. 숲에 가면 꽃 속에 들어간 벌이 꽃가루를 어떻게 모으는지 꽃은 어떤 향기를 품었는지 킁킁거리며 다닙니다. 계곡에 가면 도롱뇽이 놀고 있는지 누구랑 노는지 궁금해집니다. 물속 그물 같은 나뭇잎 아래에서 엽새우를 발견한 일은 정말 소중한 보물입니다. 보물찾기 놀이는 엄마가 저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 선물을 세상의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책 속으로 


엄마

 

송아지가 배운 한글

엄마

 

문 열고 들어서기만 하면

엄마

엄마

 

밥 주는 건 아빤데

고것도 모르고

엄마 엄마

 

아빠는 그래도

엄마만 찾는

송아지

목덜미만 쓰다듬는다

 

 

송아지는 힘이 세다

 

길수네

누렁소 봐

 

송아지 낳느라

애쓰네

 

길수도

엄마도

같이 애쓰네

 

힘주니

우 욱

 

털썩

 

송아지 비틀비틀 일어나

엄마 젖 빠네

 

누렁소

이쁘게

싹싹 핥아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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