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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간행도서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철탑에 집은 지은 새>

by 푸른사상 2018. 7. 6.

 

 

철탑에 집을 지은 새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2016~2017)128×210×10 mm18410,000

ISBN 979-11-308-13530 03810 | 2018.7.10

 

■ 도서 소개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2016~2017)의 시인들이 우리 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에 접근한 작품을 모은 시집 철탑에 집을 지은 새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촛불혁명, 세월호 참사 규명, 한광호 열사 추모 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현장에 참여한 시인들의 목소리가 쟁쟁 울린다.

 

 

목차

 

책머리에

 

공광규 _ 왼쪽 바짓가랑이가 젖는다

권미강 _ 길을 걷는다는 것

권순자 _ 나문재

김경훈 _ 얼마나 더 빼앗아야 행복하겠느냐

김 림 _ 바람의 성지

김 명 _ 딸꾹질 55과제

김명신 _ 20161207 광화문 엘레지

김명은 _ 울화

김명철 _ 까치

김연종 _ 연명치료 중단을 고함

김 완 _ 단골집이 없어진다는 것은

김요아킴 _ 초량, 소녀 앞에 서다

김은경 _ 서툰 사람들

김이하 _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망명

김자현 _ 매스미디어의 종언, 그리고……

김정원 _ 이러려고

김진수 _ 애기동백 산다화

김채운 _ 떳떳한 삶을 위하여한광호 열사를 기리며

김형효 _ 생각하는 동물의 고뇌

나해철 _ 현실 1416304

노태맹 _ 굴뚝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_

맹문재 _ 깃발론

문계봉 _ 그들만의 공화국

문창길 _ 지돌이 할머니를 생각하며

박광배 _ 지겨운 철쭉

박구경 _ 야만의 오늘

박몽구 _ 보이지 않는 재갈들

박설희 _ 일곱기둥철강

박희호 _ 이미 국가는 도굴되었었다

성향숙 _ 블러드 문(blood moon)

안주철 _ 우리라는 슬픔

안학수 _ 악마들의 영역에서

오민석 _ 우리 옆집 티베트 아저씨

윤임수 _ 말씀

이서화 _ 발뺌

이영숙 _ 우리의 양식한광호 열사에게

이진욱 _ 기적을 울려라

이철경 _ 자살 권하는 사회한광호 열사 추모시

임성용 _ 푸른바다거북

임재정 _ 저수지

장우원 _ () 기도문다시 청와대에서

전비담 _ 오늘이라는 이 봄..

정세훈 _ 광장의 시

정연홍 _ 철탑에 집을 지은 새

정원도 _ 낙인

조기조 _ 무인공장

조동범 _ 비정규

조미희 _ 합창

조삼현 _ K의 죽음과 사설탐정 S

조 정 _ 일본의 무릎 아래 우리 딸들이

천수호 _ 초록택시는 초록택시가 가야 할 길을 갔을 뿐이고영화 <택시 운전사>의 관객의 힘

최기순 _ 새들의 현장

최기종 _ 성주 사람

최세라 _ 시급 6470

최호일 _ 연애편지 _

한우진 _

홍순영 _ 거미 인간

 

산문

시인 약력

 

 

책머리에

 

201829일 오후 6,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위원들이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옆으로 모였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됨에 따라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려고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광장에 들어서자 재작년 가을부터 작년 봄까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던 촛불집회 장면이 떠올랐다.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 깃발들, 촛불들, 각종 인쇄물, 다양한 악기들, 함성들……. 자유실천위원회는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 상시 캠프를 치고 23차례의 촛불집회며 다양한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리하여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의 회복을 마침내 이루어냈다.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뒤 광화문광장에서 손에 손을 잡고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한국작가회의 만세! 자유실천위원회 만세! 그리고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만세를 불렀던 순간이 떠올랐다. 다시 불러보고 싶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모인 바로 옆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영령들을 모신 빈소가 여전히 차려져 있어 가슴이 아팠다. 자유실천위원회는 2016816일부터 930일까지 45일간 정부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활동 보장과 국회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위한 동조 단식을 진행했다. 비록 정부와 여당의 끈질긴 방해로 우리의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 일이 대통령 퇴진의 불씨가 된 것으로도 보여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자유실천위원회는 한광호 열사 추모 문화제,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촉구 문화제, 친일 문인 기념 문학상 폐지 운동, 블랙리스트 사태 규탄 및 진상 요구, 제주 강정 생명평화 대행진, 사드 배치 반대 등 시대가 요구하는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들어야 할 깃발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

함께한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위원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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