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철학 예술 연극
심재민 지음|푸른사상 학술총서 41|160×230×24 mm(하드커버)|272쪽
22,000원|979-11-308-1350-9 93600 | 2018.7.10
■ 도서 소개
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포착되는 니체의 핵심 사유,
그의 철학은 예술 현장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가?
연극평론가 심재민 교수의 『니체, 철학 예술 연극』이 <푸른사상 학술총서 41>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예술생리학적 미학의 핵심이 그리스 비극에 대한 니체의 해석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밝혀내고자 시도한다. 즉 수행성의 관점을 동원하여 니체가 천착한 그리스 비극을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드러나는 삶에의 의지의 고양에 주목한다. 이로써 예술가형이상학이 궁극적으로 예술생리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한다. 또한 저자는 독일 표현주의 문학 및 한국 김우진의 대표 희곡에서 ‘현대성 비판’과 ‘형이상학적 세계 변화’라는 관점에 입각하여 니체의 영향을 읽어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니체의 철학이 구체적 예술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었는가 역시 확인할 수 있다.
■ 목차
■ 책머리에
서론 문제 제기와 연구 범위
제1장 생성과 가상에 근거한 예술생리학적 미학
1. 존재에서 생성으로의 전환
2. 가상을 통한 삶의 미적 정당화
3. 예술충동과 가상의 관계
4. 삶의 기준에서 본 ‘힘에의 의지’와 예술생리학
제2장 현대문화와 역사의 문제
1. 현대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
2. 현대인의 왜소화와 현대의 양가성
3. 전통성과 현대성의 관계―전형과 뉘앙스의 대비
4. 데카당스의 극복
제3장 삶의 예술가의 가면과 웃음
1. 실존의 고뇌와의 관계 속에서 본 가면
2. 거리의 파토스, 섬세함, 그리고 고상함
3. 웃음과 희극성
제4장 비극 이론과 신화 해석
1. 서론―비극의 철학적 의미
2.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이론과 니체의 비판
3. 두 종류의 예술충동과 그 상호작용
4. 비극에서의 음악의 역할
제5장 독일 표현주의 문학의 ‘현대성 비판’에 미친 니체의 영향
1. 니체의 현대문화 비판과 표현주의
2. 표현주의의 현대성 비판
제6장 한국 표현주의 극작가 김우진의 『난파(難破)』―형이상학적 세계 변화에 대한 인식의 형상화
1. 니체와 표현주의 문학의 영향
2. 시인과 부모의 관계
3. 새로운 세계에 이르는 출발 단계
4. 비비, 카로노메, 큰 갈에오토, 그리고 시인의 관계
5. 형이상학적 세계 변화에 대한 인식의 완성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저자 소개
심재민
1956년 경남 마산 출생. 연세대학교 독문과 졸업. 독일 튀빙엔(Tubingen) 대학교에서 독문학, 철학, 독어학을 수학하고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대에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Werden und Freiheit. Carl Sternheims Distanzerfahrung in der Moderne und sein Bezug zu Nietzsche』, 『연극적 사유, 예술적 인식』, 『한국 현대 무대의 해외 연극 수용』(공저),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미학』(공저), 『동시대 연극비평의 방법론과 실제』(공저), 『탈식민주의와 연극』(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수행적 미학에 근거한 공연에서의 지각과 상호매체성」, 「지각화의 관점에서 본 연극에서의 수행성과 매체성」, 「이성열의 연출미학」, 「박근형 연극의 드라마투르기와 연극미학 및 그 영향」 등이 있다. 2009년 여석기 연극평론가상을 수상했다.
■ 출판사 리뷰
『니체, 철학 예술 연극』은 니체의 핵심 사유를 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포착한 결과물이다. 초기 니체는 그리스 비극을 통해서 공연의 ‘수행성(Performativitat)’을 부각시키려 하였다. 저자는 수행성 개념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그리스 비극에 대한 니체의 창의적 해석에서 그의 철학적 일관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또한 니체의 영향을 받은 작가로서 이 책에는 독일 표현주의 문학의 대표자인 카이저와 슈테른하임, 그리고 한국의 표현주의 극작가 김우진이 등장한다. 저자는 니체가 강조하는 가치전도, 위버멘쉬, 힘에의 의지, 생명력 등의 개념에 집중하며 그들의 작품을 해석한다. 특히 김우진의 사상과 작품을 니체 및 표현주의의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논구한 것은 이 책의 독특한 점이다.
■ 책머리에 중에서
프리드리히 니체의 광범위한 사유 세계를 탐험하는 저서들은 이미 한국에서도 다각도로 발표되었다. 니체가 바라보는 철학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 역시 그 나름대로 소개되었다. 마찬가지로 본서도 니체의 핵심 사유를 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포착하고자 노력하였다. 더 나아가 본서는 『비극의 탄생』의 ‘자기비판 시도’ 부분에 주목하면서 이로부터 후기에까지 이르는 니체 철학의 일관성을 읽어내고자 힘썼다. 이런 배경에서 그리스 비극에 대한 그의 사유를 ‘수행성의 미학’의 맥락에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일관성의 근거를 찾고자 한다. 즉 수행적 공연으로서 그리스 비극에서 강조되는 생리학적 변화는 결국 ‘의지의 영원한 생명력’으로 나타나며, 이로써 비극에 대한 사유에는 니체 철학의 핵심이 용해되어 있다는 점이 드러날 것이다. 또한 수행적 공연이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획득한 시대에 니체가 천착한 그리스 비극을 수행성과 연동해서 해석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도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니체 철학이 독일 표현주의 문학, 더 나아가 한국 문학과 연극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 역시 이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획득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조나 양식의 차원을 넘어서 이미 하나의 세계관으로 자리 잡고 있는 표현주의 문학과 예술에 내재하는 니체의 영향을 연구한다는 것은 니체 철학이 구체적 예술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었는가를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예술에 미친 니체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학문적 영역 안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여전히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본서의 집필 의도는 충분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본서에서 조명한 니체의 ‘예술생리학적 미학’은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맥락에서 접근되는 ‘몸연극’의 철학적 기반과 관련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니체의 철학이 세계 정신사에 미친 그 포괄적인 파장을 이 자리에서 감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독일 표현주의 문학과 한국 문학에서 확인되는 가시적 측면을 위해서는 본서가 작은 초석을 깔고자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본서는 독일 표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게오르크 카이저와 칼 슈테른하임의 주요 희곡에 대한 논구를 시도했으며, 더 나아가 한국 표현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김우진의 탁월한 작품에 대한 해석 역시 실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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