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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간행도서

조동일, <시조의 넓이와 깊이>

by 푸른사상 2017. 11. 27.

 

 

조동일

시조의 넓이와 깊이

 

160×230×37 mm(하드커버)62445,000979-11-308-1237-3 93800 | 2017.11.30

 

 

도서 소개

 

시조의 표면에서 문화의 넓이를

이면에서 사고의 깊이를 알아낸다

 

국문학자 조동일 교수의 시조의 넓이와 깊이<푸른사상 학술총서 40>으로 출간되었다. 시조는 우리 문학의 소중한 유산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조가 담고 있는 문화의 넓이와 사고의 깊이를 찾고자 한다.

 

 

도서 목차

 

머리말

 

1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가?

11 기존 연구와의 관련

12 글 쓰는 방법 구상

13 새로운 작업의 방향

14 넓이와 깊이의 표리

 

2 틀을 짜고

21 기본 요건

211 율격 / 212 구성

22 시공 설정

221 시간 / 222 공간

23 전달 방식

231 소통 / 232 생략 / 233 불통

24 전환 어구

241 아마도 / 242 어즈버 / 243 두어라 / 244 하물며 / 245 차라리

 

3 삶에 대한 성찰

31 내면의 움직임

311 마음 / 312 / 313 웃음 / 314 눈물

32 애정의 표리

321 이런 사랑 / 322 저런 사랑 / 323 이별 / 324 꿈속

33 즐거움을 찾아

331 노래 / 332 놀이 / 333 음주

34 떠나는 길

341 백발 / 342 죽음

 

4 세상살이

41 관심의 영역

411 역사 / 412 강토 / 413 고향

42 크나큰 과업

421 나라 / 422 위국 / 423 우국

43 생업 갖가지

431 관직 / 432 농사 / 433 어업 / 434 장사

44 처신의 어려움

441 지체 / 442 안분 / 443 세태 / 444 시비 / 445 무지

 

5 자연과 만나

51 대자연의 모습

511 산수 / 512 / 513 구름 / 514 바람

52 계절의 변화

521 네 계절 / 522 / 523 여름 / 524 가을 / 525 겨울

53 초목을 벗 삼아

531 매화 / 532 이화 / 533 소나무 / 534 오동 / 535 대나무

54 반려자들

541 나귀 / 542 기러기 / 543 두견 / 544 백구 / 545 까마귀

 

6 마무리

 

작품 색인

 

 

저자 소개

 

조동일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과 국문학 공부, 문학박사.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한국학대학원, 서울대학교 교수 역임.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한국문학통사』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한국문화, 한눈에 보인다(공저) 외 저서 다수.

 

 

출판사 리뷰

 

시조는 오랜 역사와 독특한 형식, 풍부한 내용을 갖춘 우리 문학의 소중한 유산이다. 고려 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창작되고 향유되어왔다. 작가는 대개 무명씨이지만, 알려진 작가층을 보면 왕족에서부터 천민인 기생까지 모든 계층을 아우른다. 우리말로 된 국문 시가이면서 다양한 한자어 어휘도 활용하고 있다. 시조는 우리 말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준 언어 유산이기도 하다. 저자는 시조가 하는 말을 받아들여 시조처럼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이 책은 우선 시조의 기본 요건인 율격과 구성, 시공 설정, 전달 방식, 아마도 · 어즈버 · 두어라 등의 전환 어구 등을 새롭게 고찰하고, 그 후 세계를 자아화하는 자아 자체의 자각과 세계에 대해 살핀다. 여기에는 사회적 관심사와 자연에 대한 소견이 모두 포함된다. 시조의 넓이란 문화의 넓이이고, 깊이란 사고의 깊이이다. 이 책은 시조를 통해 역사와 만나 세상 시시비비에 참여하고, 시조 속에서 철학으로 영근 사상을 찾는다. 시조의 율격과 구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철학적 의미까지 탐구하는 과정에서 시조는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이 책에 실린 시조 작품 번호는 ?고시조 대전?에서 가져온 것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시조는 우리문학의 고향이고, 시조 연구는 우리학문의 종가이다. 이제는 멀리 나다니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와 종손 노릇을 착실하게 하겠다고 작심한다. 지나치게 넓힌 논의를 안으로 모아들여 시조를 깊이 있고 알뜰하게 살피려고 한다.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하면서 땀을 흘렸다. 한국문학의 여러 영역을 편답하다가 문학사의 전개를 통괄하고, 동아시아 문학사를 거쳐 세계문학사로까지 나아갔다. ··철학의 관련을 밝히고, 인문학문을 바탕으로 학문일반론을 이룩하려고 애쓰기도 했다.

내놓은 논저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이것은 자랑일 수 없고 깊이 반성할 일이다. 읽기도 전에 또 써낸다는 핀잔을 들어도 변명할 말이 없다. 이제 여든 가까이 되어 반성하고 속죄해야 할 나이이다. 파란 많은 학문의 여정을 조용하고 알차게 마무리하려고 한다.

시조를 제대로 돌보려면, 넓이를 알아야 하고 깊이 들어가기도 해야 한다. 넓이에서는 역사와 만나 세상 시비에 동참하고, 깊이에서는 철학으로 영글기까지 한 사상을 찾고자 한다. 시조가 하는 말을 받아들여 글을 시조처럼 알차게 쓰고 싶다.

세상을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는 잘못을 뉘우치고, 내 마음은 마음대로 하자고 마음을 돌린다. 시조를 만나 시조 속으로 들어가면, 시조의 마음이 내 마음이다. 시조의 마음을 지혜로 삼아 누적된 미혹이 스러지게 되기를 바란다.

여기서 다루는 시조는 고시조이다. 고시조를 시조라고 한다. 고시조와 현대시조의 관계, 현대시조에 관한 고찰은 별개의 과제로 남겨둔다. 시조는 음악이면서 문학인데, 음악에는 가까이 가지 못하고 문학만 살피는 한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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