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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간행도서

방승희 동시집, <의사 삼형제>

by 푸른사상 2017. 9. 22.

 

 

방승희 동시집

의사 삼형제

 

153×210×8 mm11011,000979-11-308-1216-8 03810 | 2017.9.20

 

 

도서 소개

 

 

읽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동시집

 

 

방승희 작가의 동시집 의사 삼형제<푸른사상 동시선 36>으로 간행되었습니다.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한 동시집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고양이를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이 작품마다 가득가득해서, 읽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줍니다.

 

 

 

시인 소개

 

방승희

병풍처럼 둘러싸인 뒷산을 다람쥐처럼 뛰어다니며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책이 참 재미있는 선물이란 걸 처음 알았지요. 600살 먹은 느티나무 아래 전교생이 모여 독후감 발표회도 했어요. 낄낄 깔깔 나뭇가지가 흔들릴 만큼 즐거웠던 소중한 기억이랍니다. 열심히 책 읽는 어린이들을 보면 책 한 권에 기뻐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행복해져요. 어른이 되어 제 소중한 추억을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안겨 주고 싶었답니다. 제가 동시와 동화를 쓰는 이유이지요. 요즘은 함께 부를 고운 노랫말도 쓰고 있답니다. 어른들은 이런 저에게 더 열심히 하라며 2016아름다운 글 문학상을 주셨어요.

 

 

 

차례

 

1부 밤나무가 낳은 알

냉이의 말 / 앵초꽃 / 안개는 / 고마워요 / 벼꽃 / 우유 한 모금 / 아직 / 좋은 사이 / 목련꽃 / ·2 / 밤나무가 낳은 알 / 꽃눈 / 양파의 꿈 /

 

2부 난 애벌레야

쪼끄만 벌 한 마리가 / 똥 먹는 거북이 / 난 애벌레야 / 삽살개 부부 / 경고 / 아기와 강아지 / 가끔은 / 강아지와 나 / 순천만 갈대 / 어린이집 흰둥이 / 냉큼 / 부러워 / 밤벌레 / 배추흰나비 / 거미 드림/ 숭어

 

3부 도서관이 웃던 날

아빠의 아기 / 처음 본 형아 / 아빠 없는 세상·1 / 아빠 없는 세상·2 / 의사 삼형제 / 노루는 어떻게 됐을까 / 우리 엄마가 / 허허 고놈 참! / ·1 / 따뜻한 날 / 항복 / 선물 / 할머니 쌈짓돈 / 누나는 사춘기 / 도서관이 웃던 날 / 보청기가 필요해

 

4부 조용한 대화

짝사랑 / 같은 꿀빵인데 / 달과 가로등 / 조용한 대화 / 별표 / 코코아 한 잔 / 몰랑몰랑 / 보슬비 / 부처님은 괴로워 / 오는 말 가는 말 / 혼자 / 말조심 / 아이스크림 / 이슬 세 방울 / 추운 날

 

 

 

출판사 리뷰

 

방승희 작가의 동시집 의사 삼형제를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아빠 어깨를 툭툭 치며 남자는 용감해야지요!”라고 말하는 의젓한 첫째, “내가 호오~ 해 줄게요!” 하는 착한 둘째, “요기 아포?” 하고 아빠 이마를 만져 주는 귀여운 막내까지, 집 안에 의사가 세 명이나 있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지요. “밤마다/기다리고/바라보고.” 이렇게 딱 세 줄밖에 안 되는 달과 가로등에서는 달빛 아래 불을 밝힌 가로등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타이베이 사원의 부처님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와 소원을 빌어 대는 통에 지쳐서 눈 내리깔고 졸고 계시네요. 아이들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담아낸 동시 작품이라 읽는 이에게 행복한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시인의 말에서

 

햇살 따순 날,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산골 마을 끝자락에 있는 작은 찻집에 이르렀어요. 찻집 유리창에는 장을 보러 간다는 쪽지만 붙어 있었지요. 발길을 돌리려는데 안채 쪽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렸답니다.

냐옹~ 냐옹~

고양이 두 마리가 현관문 앞에서 저를 보고 있었어요. 한 마리는 점박이였고, 또 한 마리는 머리와 등 쪽에 얼룩무늬가 있었지요.

집 보고 있어? 냐옹!

둘이 친구야? 냐옹!

사이가 참 좋구나? 냐옹! 냐옹!

고양이들은 제가 보거나 말거나 서로 핥아 주고 쓰다듬느라 열심이었어요.

잠시 뒤 고양이들의 엄마인 찻집 주인이 돌아왔답니다.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은 두 고양이는 엉덩이를 살짝 드는가 싶더니, 다시금 부비부비 다정하게 놀았어요.

참 사이가 좋아 보여요. 아기 고양이들은 없나요?”

기대와 설렘 가득한 질문에 주인은 호호호 웃으며 대답했어요.

저 아이들 남자애들이에요.”

자신들 얘기하는 걸 눈치챘는지 고양이들 눈망울이 더 말똥말똥해졌지요. 자세히 보니 점박이는 다리 하나가 없었어요.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었대요. 시름에 잠긴 점박이에게 길냥이였던 얼룩이가 찾아와 친구가 되어 주었다는 거예요. 점박이는 그런 얼룩이에게 밥을 늘 양보한대요. 얼룩이는 또 그런 점박이가 고마워 상처 부위를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친구가 된다는 건 이런 것이겠지요. 구별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는 것이요. 상대가 누구든, 어떤 모습이든 아픔과 기쁨을 진심으로 함께 나눠야만 참다운 우정을 쌓을 수 있어요. 산골 마을 고양이들처럼요.

제 동시집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런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꽃향기처럼, 새소리처럼 행복도 나눠 줄 수 있는 참 친구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늘 첫 독자가 되어 주는 새롬, 새봄 두 딸과 예쁜 그림을 그려 준 마로현(광양)의 동네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영혼까지 닮아 가는 물방울 동인들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하늘에 별로 떠 있는 짝꿍 두비에게도 이 책이 전해지길 두 손 모읍니다.

 

 

 

추천의 글

 

2000년에 등단한 방승희 아동문학가는 동시를 참 재미있게 잘 씁니다. 어떻게 쓴 동시냐고요? 방승희 님은 하고 싶은 말을 줄이고 줄이고 최대한 줄여서 동시를 아주 짧게 씁니다. 그런데도 읽어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그 동시 속에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마치 잘 익은 과일 열매처럼 들어 있거든요. 읽어 보면 누구나 , 그렇구나!” 하고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냉이의 말, 벼꽃, 항복, 좋은 사이, 짝사랑, 의사 삼형제등 이 밖의 모든 동시를 차근차근 읽어 보세요. 아마 여러분도 동시가 쓰고 싶어질 거예요. 이렇게 좋은 동시, 재미있는 동시를 쓰는 방승희 님은 참 행복한 시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엄기원(한국아동문학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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