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 간행도서

강용숙, 최영란 동화, <땅꼬마 날개 펴다>

by 푸른사상 2017. 10. 10.

 

 

 

강용숙 글 · 최영란 그림

 

183×235×9 mm 변형국판14013,900979-11-308-1217-5 73810 | 2017.9.30

 

 

도서 소개

 

열두 살 땅꼬마 소년

이제 중국에서

 

<푸른사상 동화선>의 열 번째 도서로 아동문학가 강용숙의 장편동화 땅꼬마 날개 펴다가 간행되었다. 작은 키와 말더듬으로 고민하던 열두 살 소년 준이는 중국이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며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들이면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서 목차

 

1. 나는 열두 살 고민 덩어리

2. 갑작스런 일들

3. 오해야, 오해

4. 눈치껏 해

5. 열한 살 유학생 시연이

6. 소학교 4학년이 되다

7. 텃세는 어디나 있어

8. 리밍이 달라졌다

9. 돌발 상황

10. 초원의 사람들

11. 자연 소년 쑨린

12. 싸우면서 자라는 우정

 

 

작가 소개

 

강용숙

어린이들이 세상의 희망이라는 신념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목사. 때로는 상담사. 때로는 동화작가이지만 목표는 하나, 우리가 사는 지구촌이 평화롭고 행복해지도록 응원하는 것입니다. 1991년 아동문학연구로 등단한 후 냐옹이 언니』 『여우네 학교가기』 『땡큐 땡큐 곱빼기로 땡큐』 『예쁜 마음 동시 생각』 『동화 속에 맑은 생각이 퐁퐁퐁등과 위인전, 과학원리동화 시리즈, 전래동화 등 다수의 책을 썼습니다. ‘한국아동문학 작가상’ ‘한국아동문학 창작상’ ‘한정동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 더 감동적인 동화를 쓰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영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플라톤 삼각형의 비밀』 『못난 사과의 꿈』 『안녕하세요 장자』 『책을 구한 고양이』 『씨앗 바구니』 『거북선 찾기』 『지하철을 탄 고래』 『알밤을 던져라』 『뿔 난 쥐』 『느티나무 괴물들』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속담 쏙쏙』 『떡할머니 묵할머니』 『꽃배를 탄 아이가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또래보다 키도 작고 말을 더듬어서 늘 외톨이로 지내던 준이는 유학 가는 아빠를 따라 낯선 중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합니다. 조금 배웠다고는 하지만 중국말은 알아듣기 어렵고, 엄마와 떨어져서 아빠와 단둘이 꾸려 가는 살림살이는 서투르기만 합니다. 중국 아이들도 텃세를 부리지요. 한국에서도 고민 덩어리였던 준이의 중국 생활, 앞날이 캄캄할 수밖에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웅크리고 있을 수는 없지요. 조금씩 용기를 내고, 천천히 마음을 열어 가는 준이. 세상은 넓고,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옷을 입고, 다르게 살아가지요. 땅꼬마 날개 펴다는 키가 작은 사람 큰 사람, 말을 잘 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한복을 입는 한국 사람, 치파오를 입는 중국 사람, 초원에서 말을 타는 몽골 사람. 그 모두가 친구가 되어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꿈꾸는 동화입니다.

 

 

작가의 말

 

수년 전에 중국의 수도 북경에 몇 달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머물러 있는 동안 주말에 한인 어린이들에게 글쓰기 재능 기부를 했었지요. 외국에 살게 된 어린이들의 사연은 다양했습니다. 부모님의 직장을 따라 잠시 살고 있는 어린이. 부모님과 이민을 온 어린이. 혼자 유학을 온 초등학교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저는 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외국 생활 중에 무엇이 가장 어려운가? 묻는 내게 그 어머니는 자녀들 교육과 현지에 적응하는 일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현지 학교에서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 어머니의 이야기를 씨앗 삼아 글을 써 보리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 이야기는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잠만 자고 있었어요. 그것은 북경에서의 일들을 추억할 때마다 숙제를 미루어 놓은 학생처럼 마음의 짐이 되곤 했습니다. 몇 년 후, 저는 미루어 놓았던 이야기를 시작했고 이제야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을 쓰면서 저는 살짝 긴장을 하고 있어요.

요즈음 어린이들은 자극적이고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좋아한다지요? 과연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 줄까?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 이 글을 읽으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잔잔하게 마음을 적셔 오는 감동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지금 나라와 나라들은 과학의 발달로 소통이 활발한 지구촌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도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 보고 들을 수 있지요. 아침 먹고 이웃 나라에 가서 점심을 먹을 수 있을 만큼 거리도 가까워졌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타국을 드나들며, 장사를 하고 문화를 교류하고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열린 세상에서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 등을 경험하며 즐기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직도 허물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내 나라, 내 민족이 우월하다고 으스대며 다른 나라를 무시하는 치졸한 편견과 이기주의입니다. 부자 나라들은 힘을 이용하여 약한 나라를 착취하고 불이익을 주는 횡포를 부립니다. 나라 안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조금 많이 배웠다고, 조금 더 잘산다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차별하고 괴롭히는 일이 빈번합니다. 그로 인해 끊임없이 상처와 갈등이 생기곤 하지요. 학교는 또 어떤가요? 힘 있는 친구들이 약한 친구를 놀리거나 따돌리는 일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 어린이들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씨앗은 작고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생명을 담고 있습니다. 한 알의 씨앗이 자라면 많은 열매를 맺지요. 씨앗 속에는 무한한 에너지와 미래가 있습니다. 친구들이 어릴 때부터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다투지 않는 사랑의 씨앗을 심는다면 그 씨앗은 평화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꾸는 씨앗이 태초의 에덴 동산처럼 즐겁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런 세상을 소망하며 열심히 동화를 쓰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