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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28

[강원일보] 김금분, <강으로 향하는 문> [책]흑백논리에 젖은 이들에 들려주는 포용의 가치 김금분 시인 네 번째 시집 “생각해 보니 굳이 흑백을 가릴 게 무어냐/ 검은 머리 흰 머리, 자리를 양보하며 퍼져가는데/ 들판의 뜻대로 내버려 둘란다(흑백 中)”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금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을 상재했다.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가 읽히는 시집이다. 시인은 조금만 양보해도 조화로울 수 있는 시대, 포용의 가치를 들려준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 64편의 시가 실렸다. 특히 김 시인의 고향인 춘천에서 길어 올린 정서가 깊이 배어 있다. 윤희순, 김추자, 전계심 등 춘천의 인물과 춘천의 역사, 자연을 시로 짚었다. 근대화의 물결로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도 녹아 공감을 부른다. 김.. 2021. 11. 19.
[전북일보] 주영국, <새점을 치는 저녁>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형미 시인 - 주영국 시집 '새점을 치는 저녁' 발자국이든 무엇이든 ‘찍으며’ 한 생을 삼복(三伏) 떠나고, 입추(立秋) 너머 처서(處暑)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 속에, 아직 남아 있는 지독한 더위 속에 백일홍이 붉다. 삼복 기간 동안 저 꽃이 세 번 피고 지면 벼 모가지가 나온다 하였던가. 주영국 시인의 시집 (푸른사상, 2020)을 읽고 나서 생각했다. 자고로 ‘꽃이 핀다는 것’은 그런 일 아닐까. 더워서 숨이 턱턱 막히는 그 순간, ‘살고 싶던 간절한 마음’을 ‘세상에 붉게 터뜨리는’일 아닐까 하고. 그렇게 터뜨리고 나면 거짓말같이 ‘청죽의 마디 같은 칸칸의 희망’이 오는 거라고 말이다. 그래, 선선한 초가을 볕 속에서 벼 모가지가 나오는 거라고. “.. 2020. 8. 21.
김용아 시집, <헬리패드에 서서> 분류--문학(시)​ 헬리패드에 서서 김용아 지음|푸른사상 시선 129|128×205×10 mm|152쪽|9,000원 ISBN 979-11-308-1689-0 03810 | 2020.7.30. ■ 도서 소개 소외된 변두리 인간들을 향한 따뜻한 인간애 김용아 시인의 첫 시집 『헬리패드에 서서』가 로 출간되었다. 가난하고 어두운 음지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향한 연민과 애정이 깊은 시집이다. 탄광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애정을 가지고 감싸 안는다. ■ 시인 소개 김용아 여고 시절 문학상과 5월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전태일문학상 시 부문 추천작으로 작품집에 오르기도 하였다. 마리서원과 소행성 B612에서 잠시 문학 공부를 한 때를 아름.. 2020. 7. 27.
신준수 시집, <꽃나무가 중얼거렸다> 꽃나무가 중얼거렸다 신준수 지음|푸른사상 시선 128|128×205×8 mm|122쪽|9,000원 ISBN 979-11-308-1688-3 03810 | 2020.7.25 ■ 도서 소개 돋아나는 새잎과 꽃처럼 푸르른 시편들 신준수 시인의 시집 『꽃나무가 중얼거렸다』가 로 출간되었다. 아기똥풀, 앉은부채, 수양버들, 랄리구라스…… 식물과 꽃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깊은 시인이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시집 속에서 꽃송이들이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연물에 대한 묘사와 참신한 상상력, 발랄한 어법들로 시들은 풍요롭고도 다채롭다. ■ 시인 소개 신준수 강원도 영월 서강 자락에서 태어나 자연을 놀이터로 뛰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1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0. 7. 27.
[참세상] 조성웅 시집, <중심은 비어 있었다> ‘노동자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출간 조성웅, 『중심은 비어있었다』, 푸른사상, 2020 ‘노동자 시인’ 조성웅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중심은 비어있었다》(푸른사상)가 출간됐다. 조선소 사내하청, 플랜트 배관공 노동자 출신의 조 시인은 그동안 시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저항, 그리고 희망을 기록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노동자의 삶과 투쟁, 그리고 연대와 희망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어머니의 투병 생활과 하직 때까지의 시간을 먹먹하게 그린다.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한국 프롤레타리아(다중)의 자기 목소리를 독자에게 들려주고 가시화한다. 프롤레타리아의 자기 목소리 역시 그에게는 시다”라며 “그의 시에서 그들은 조정당하고 대의되어야 할 수동적인 객체가 아니라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주체.. 2020. 7. 20.
[농민신문] 조규남, <연두는 모른다> 다채로운 비유로 찾는 존재의 근원 연두는 모른다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분야 당선자인 조규남 시인이 신작 시집 를 펴냈다. 시인은 일상의 제재들을 다채로운 비유로 노래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고 있다. 인간이 부재하고 중심을 잃은 이 시대에 시인은 생명력이 가득한 시로 세계를 노래한다. 동료인 이문재 시인 또한 생명의 이미지로 조 시인의 시적 세계를 정의한다. ‘색깔로는 푸른색이고 운동으로는 솟구침이며 시공간적으로는 고생대와 지구 전체까지 아우른다’며, 생명에 대한 감수성은 근원에 대한 상상력과 만나 시의 규모를 부풀리고 ‘땅의 기억’은 도시적 삶에 녹아들었다고 평한다. 또 추천사를 통해 눈부심 속에서 어둠을 찾아내는 시인의 시력이 나날이 밝아지며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조규남/푸른사상/.. 202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