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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간행도서

최명숙,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

by 푸른사상 2017. 3. 9.




240|값: 15,900원 | 2017.3.7



도서 소개

꿈꾸는 자의 솔직한 자전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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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푸른사상 산문선 17>로 출간되었다. 고달프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아름다웠던 옛 시절과,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며 노력하기에 빛이 바래지 않는 오늘의 감성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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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목차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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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움틈

우물가 풍경 / 상추쌈 / 어머니의 눈물 / 외가에 가던 날 / 산딸기 / 소쩍새 울던 봄에 / 엄마! 보리가 쑥 나왔어 / 아버지와 전봇대 / 겨울 삽화 /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 여동생과 참외 / 지지 않는 꽃, 사랑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고장 난 자전거 / 특별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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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자람

뺨 두 대 /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 바이올렛, 첫 번째 이야기 / 바이올렛, 두 번째 이야기 / 부지런한 며느리 / 작은아씨와 언니 그리고 숙이 / 감성, 말랑말랑한 힘 / 공짜 커피 / 햇살을 들이고 하늘을 들이고 / 지금 그들의 얼굴은 잊었지만 / 그럴 수 있을까 / 추억은 미화되는 것인가 / 첫날밤 /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 새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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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아픔

봄 앓이 / 그리운 시절, 그리운 사람들 / 청춘의 특권 / 걱정도 세습되나 / 배롱나무 꽃을 보며 / 여행, 설렘과 모험 사이 / 죽고 싶은 오늘이 / 금낭화 / 등 주름 / 오해받은 친절 / 감나무 / 말 걸기 / 몸으로 익힌 것 한 가지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제자로 받아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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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익음

감자와 빵 /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 / 얼마나 다행이야 / 무엇을 남길 것인가 / 밥 한 끼 /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 / 콩나물 한 시루 / 밀가루 반죽 같은 유연함으로 / 당호, 월하산방 / 그곳에서 살고 싶다 / 이제는 서두르지 않고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아들의 별명 / 명의 이전 / 꿈과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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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최명숙

1957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경원전문대학 문예창작과에서 글 쓰는 기쁨을 배워, 작품 아버지의 하모니카열쇠로 동화작가와 소설가가 되었다. 경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여 학문의 즐거움을 알고, 석사 및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가천대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문학과 글』 『21세기에 만난 한국 노년소설 연구, 공저로 경원의 미소』 『대중매체와 글쓰기외 다수가 있다. 그리고 동화 아버지의 하모니카」 「꽃길」 「배드민턴 공」 「꾀병」 「반쪽이, 소설 열쇠달빛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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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추억 한 자락이 어느 날 문득 되살아나며 우리를 옛날 그 시절로 돌려보낸다. 산길을 올라가는 아버지의 상여, 할머니가 없는 살림에 보리쌀을 팔아 사주신 참외 몇 개, 딸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어머니의 눈물, 어떻게든 돈을 벌어 동생들을 공부시켜야 했던 맏이로서의 책임감. 그때는 그랬다. 많은 어머니들, 언니들, 누나들, 우리 자신들이 그러한 시대를 살았다.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는 고달팠던 과거에 눈물짓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아름다웠다는 공감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어려웠던 그때에도 사랑은 가득했고, 그 사랑이 우리 삶의 끝자락까지 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꿈을 꾸고, 하나씩 이루어가듯, 우리에게 이 책은 조용히 속삭여준다. 오늘도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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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중에서

글이 품안에만 있으면 야물어지지 못할 것 같다. 문학에 발을 들여놓은 지 꼭 20, 첫 작품집이다. 내 꿈은 모두 늦게 이루어졌듯 이 또한 늦었다. 게으른 자의 변명인지도 모르겠다. 틈틈이 써놓은 글 가운데 선별했다. 오래 생각하고 다듬으려고 했는데, 세월만 가고 글이 더 익지도 않는다. 그래서 내놓는다. 허구가 아닌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다. 간혹, 모두 드러내기 망설여지는 부분을 약간 가감한 글이 있어, 산문집이라고 이름 붙인다. 하지만 대부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형상화한 글이다.

지금도 고향의 산과 들이 눈앞에 선하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집과 뛰어놀던 마당이. 그리고 겨울이면 들리던 뒷산의 부엉이 울음소리도 귀에 쟁쟁하다. 산골 마을에서 순박하게 살던 그날들이 힘든 날들을 견딜 수 있게 한 언덕이었다. 정신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웠기 때문이다. 그것은 집안 어른들이 쏟아주신 넘치는 사랑 덕분이다. 그 사랑은 내 삶의 끝자락까지 나에게 힘이 되어주리라. 글의 상당 부분이 유년 시절에 바탕을 두고 쓰인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지극히 자기 고백적이다.

내가 베이비부머라는 걸 50대 중반에야 의식했다. 사는 게 바쁘고 지난해서 잊고 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어디쯤에 서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도 문화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했으리라. 그렇게 힘든 날들 속에서도 꿈을 꾸고, 감성을 잃지 않은 게 대견하다. 아픈 날들은 현실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래서 힘들었던 날도, 울었던 날도, 부끄럽지 않다. 담담하게 그랬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글이 누군가 한 사람에게라도 한 줄기 따스한 빛이, 한 가닥 실낱같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게 바람막이가 되고 따스한 빛이 되었던 분들은, 사회적 지위가 있고 넉넉한 분들이 아니었다. 힘든 삶 가운데서도 분수에 맞게 묵묵히 본인의 삶을 살아낸 소박하면서도 강인한 어른들이었다. 지금은 진정한 어른이 요구되는 시대다. 내 삶 속에서 만난 분들이 그래서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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