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모든 순간에 보내는 시인의 위로
아나키스트의 애인
김혜영 지음 | 푸른사상 | 216쪽 | 1만5800원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첫 산문집인 이 책은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박열의 애인이자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반제국주의를 외치며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그녀를 표제에 내세웠다. 정치적 비평, 역사적 회고, 일상적 감상 등 1997년 등단 이래 저자가 게재했던 일간지 칼럼 및 문예지 시평 등을 모아 엮었다.
주인공은 지식인으로서 시대의 소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에 국가의 폭력과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지만 한편 자신을 사로잡는 문학과 예술의 매력에 푹 빠져들기도 한다. 그러다 가사노동에 지쳐 우렁 신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푸념하다가도 문득 영화처럼 지독한 사랑을 꿈꾼다. 이처럼 주변의 소소한 일상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 문학과 예술 같은 묵직한 주제를 고민하는 에세이까지 담담하게 시인의 언어로 담아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등 그동안 자유롭게 쓰인 저자의 결과물이 모두 담겨 있다. 다소 과격한 제목의 책이지만 언어의 질감은 정치적이지 않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소탈하게 전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조선일보/2016.01.13/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3/2016011302237.html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기사를 뒤늦게 발견했네요
김혜영 선생님의 『아나키스트의 애인』이 조선일보의 '신간리뷰'에 소개되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아나키스트의 애인』을 사랑해주시는 많은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사를 업로드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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