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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부산일보] 정진경, <가면적 세계와의 불화>

by 푸른사상 2015. 12. 24.

시인 통해 듣는 숨어 있는 詩의 가치

 


 

지난해 현실에 굴복하는 인간을 그린 시집 '여우비 왔다'를 펴냈던 정진경(53) 시인이 이번엔 첫 평론집 '가면적 세계와의 불화'(사진·푸른사상)를 선보였다.
 
시인이 왜 평론인가. 정 시인은 "평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시를 분석하면서 시 읽는 방법, 시인의 내면을 살피는 방법 등을 찾아내며 희열을 느끼던 차에 우연히 한 동료 시인이 평론을 써 달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시인 정진경의 첫 평론집
'가면적 세계와의 불화'

 
세계와 인간이 빚어내는 불화에 초점을 맞춘 책은 '후각, 인공 사회의 저항 기호' '현실에 응전하는 여성의 존재론' '고뇌와 실존의 형상화 의지' '문명과 불화의 표정들' 총 4부로 나뉜다. 

 


특히 정 시인이 공을 들여 다룬 부분은 1부다. 시에 대한 이미지 담론에 있어서 시청각에 비해 후각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 지만 정 시인에게 있어서 후각은 개인의 의식이기도 하고 사회·문화 현상을 해석해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악취를 남성적 질서의 저항 기호로 해석해낸 것이 대표적이다. 정 시인은 "신체현상학에서 후각은 개인의 의식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감각이다. 이 같은 의식이 모여 문화가 되고 이데올로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시인들의 시에서 욕이 여성의 정체성을 인식하거나 남성적 질서에 저항하거나 사회 현실을 폭로하고 물질 사회를 풍자하는 등 다양한 글쓰기 전략으로 활용된 점을 들고 있는 2부도 흥미롭다. 

정 시인이 평론집을 통해 아우르고자 한 것은 결국 '소통'이다. 정 시인은 "갈수록 시가 어려워지는 요즘 숨어있는 시의 가치를 발굴해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평론의 묘미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부산일보/2045.12.23/ 윤여진 기자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12240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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