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재벌들의 밥상 : 곳간의 경제학과 인간학 | 돈을 지배한 거부들의 따뜻한 마음
서른을 갓 넘긴 한 남자가 있다. 그는 52조원의 재산을 사회에 내던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이야기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책은 이렇게 답한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부자들은 물질에 현혹되지 않고, 정신으로 물질을 제압할 줄 알기 때문이라는 것. 돈을 지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그들은 부의 사회적 책임을 인정했고 자신의 재산을 사랑과 봉사에 사용했다.
피렌체에 르네상스를 꽃피운 메디치 가문, 냉혹한 재벌가에서 자선 사업의 상징으로 변신한 록펠러 가문, 예술과 사랑을 위해 살았던 구겐하임 가문의 상속녀 페기 구겐하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대권에 도전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투자자와 철학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조지 소로스, 유럽 금융계 거물 로스차일드 가문, 산업사회 변화를 이끈 헨리 포드, 세계 부호 1순위를 자랑하는 빌 게이츠, 혁신의 대명사 스티브 잡스,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저커버그까지.
자신의 재산과 영향력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기꺼이 내어줌으로써 세상을 바꿔왔고 또 바꿔가고 있다.
▶피땀 흘려 돈 번 이의 사회적 책임·소명에 관한 이야기
피땀 흘려 이룩한 재산으로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자선 사업에 투자한 인물에게 돈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저자는 “사회 공익에 헌신한 재벌들의 인생을 접하면 인간으로서의 긍지와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사회적 거인들의 고난과 좌절, 원대한 꿈과 업적, 부와 명예,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과 공통적인 특징도 발견할 수 있다.
[서은내 기자 thanku@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37호 (2015.12.16~12.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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