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소개
손남숙 시인의 첫 시집 『우포늪』이 <푸른사상 시선 57>로 출간되었다. 봄부터 겨울까지, 새벽 미명부터 한밤중까지, 시시각각 빛깔을 달리하는 창녕 우포늪의 아름다운 정경이 세밀화처럼 펼쳐진 시집이다. 물론 우포늪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세상이 아니다. 저마다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꽃과 새와 물고기와 벌레들이 있다. 인간은 거기에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되고 경솔한 가치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된다. 우포늪에 어울리려면 “사람 냄새”를 빼야 한다. 시인이 그랬듯이, 독자 역시 그래야만 “꽃과 새가 열람하는 우포늪”의 매혹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2. 도서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늪의 수레바퀴 / 날아가는 새와 남은 새 / 꾀꼬리 / 마름과 배 / 꽃잎의 늪 / 새의 주름 / 새의 허 / 물총새 / 새는 가볍다 / 가시연꽃에 머문 말 / 원앙과 기계 덩어리 / 파랑새 무정한 사랑 / 새가 좋아한다 / 하루살이와 참새 / 새
제2부
누가 누가 / 늪은 카펫 공장 / 버드나무는 제 몸을 흔들어 바깥을 끌어모은다 / 나비들 / 왕버들이 빨아들이는 나 / 웃는 풀 / 입 / 언제나 어딘가에 / 새들의 공장 / 리듬 / 똥 / 노는 새 / 나와 같이 듣는 빗소리를 듣는 새 / 새에게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3부
기다리고 있다 / 개구리의 비밀 / 꽃과 새들이 열람하는 우포늪 / 즐거운 책 / 보리밭의 어린 찌르레기 / 8월 / 달에 가는 달뿌리풀 / 왜가리 고독 / 포플러나무의 두 가지 색 / 인사 / 수놓는 새 / 숨은 새 / 검은 새 / 풍뎅이와 나 / 발목 / 때까치와 뱁새
제4부
사랑하는 오리 / 되새와 배롱나무 / 불을 건너는 새 / 물옥잠은 하트를 / 새의 도리 / 오리들의 홀치기 / 새의 자부심 / 왜 물새라고 하는지 / 새들의 배경은 물결 / 쇠기러기 바람 / 청둥오리와 어부 / 그물에 걸린 큰기러기 / 흰꼬리수리의 날카로운 발톱에 채여서 가는 / 이상한 갈대 / 용서의 색
해설:어울림과 그 속살―신덕룡
3. 저자소개
손남숙 (oldcloud@hanmail.net)
1964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갯벌’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공동 시집 『사람 목숨보다 값진』(1998), ‘일과시’ 동인 제5집 『한 노동자가 위험하다』(1999)에 참여했다. 경남작가회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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