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문학(시), 현대시조
청자백학(靑瓷白鶴)
박영원 지음|푸른시인선 33|130×215×8mm|132쪽
15,000원|ISBN 979-11-92149-74-5 03810 | 2026.4.27
■ 도서 소개
영원한 그리움의 노래
박영원 시인의 시조집 『청자백학(靑瓷白鶴)』이 푸른시인선 33으로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시와 민조시를 써온 시인의 첫 시조집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올린 순수한 시심과 이제는 곁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정제된 전통 율격에 담아냈다. 가곡으로 만들어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에는 동영상 링크가 QR코드로 첨부되어 있다.
■ 저자 소개
박영원(朴暎遠)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전우신문』 주최 전군 문예작품 현상모집에서 시가 당선된 후 1992년 시집 『사모곡』으로 등단하였으며, 1997년 『문예사조』와 2003년 『월간문학』에서 각각 시와 민조시 부문 신인상을 받고, 2020년 『새한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최우수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사모곡』 『세상 사는 법』 『그날의 인연은』 『민주별곡』 『엇박자의 조화』 『몽상피서법』 『위대한 바보, 그 이름 어머니!』 『몽의 눈물』, 동시집으로 『반짝이는 보석들』이 있다. 황희문화예술상 시 부문 본상, 제1회 한국가곡예술인상, 제5회 현대작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PEN 한국본부,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경기시인협회, 한국현대작가회, 한국민조시협, 작가와 함께, 성남탄천문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 목차
제1부 청자백학
청자백학 / 우리 가락 / 질화로 / 가문 / 묘원정감(墓園情感) / 보길도 뱃길 / 서동의 사랑법 / 의림지 단상 / 죽녹원 단상 / 장릉송 / 딸깍발이 / 도봉산 등정기
제2부 마음밭 매기
상부상조 / 고진감래 / 마음밭 매기 / 신발 끈 / 학문 연마 / 폐농(廢農) / 후광 / 몽돌밭 해조음 / 평정심 찾기 / 몽돌밭에서 / 물살 타기 / 도전의 기쁨 / 조춘(早春) / 무지개 / 사리(舍利) / 자위 / 경적
제3부 매화
봄날의 기도 / 수선화 / 매화 / 백목련 / 자목련 / 난향·1 / 난향·2 / 청산의 벗이 되니 / 연리목에게 / 눈[雪] / 백두옹(白頭翁) / 민들레 독백 / 기상 예보 / 구름, 그 은혜 / 예감? / 서화 경연 / 만리장성 망부가 / 삼담인월에서 / 서안성벽
제4부 추억 찾기
정, 그 전설 / 추억 찾기 / 춘몽 / 가을 꿈·1 / 가을 꿈·2 / 세월 / 단풍 / 세월, 자문자답 / 탐욕 / 애증 / 유유자적 / 만남 / 이별 / 향수사시음(鄕愁四時吟) / 입추초(立秋抄) / 기우제 / 천하무적 / 만남, 그리고 이별 / 수선화 연주
제4부 영원한 그리움
영원한 그리움 / 사부곡(思父曲) / 아버님 소망 / 그리운 조부모님 / 할머님 회상 / 할아버님 회상 / 그 이름 / 유언 / 임종기(臨終記) / 사죄의 넋두리 / 문안드립니다·1 / 어머님께 올립니다 / 기제지정(忌祭之情) / 지고지순의 사랑 / 『사모곡』을 상재하며 / 『사모곡』 상재 이후 / 이장(移葬)을 뫼시며 / 모정 / 사모(思母)의 정
▪ 작품 해설 : 뿌리 정신, 그 영원한 그리움의 문향(文香) _ 이광녕
■ ‘시인의 말’ 중에서
나는 아무래도 ‘분수’를 모르는 ‘푼수’인 것 같습니다. 지금껏 자유시·민조시(民調詩)·동시 등을 집적대 놓고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것도 없이 이번에는 시조 작품집을 내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나름의 핑계가 생겼습니다. 금년 초에 너무도 뜻밖의 행운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한국현대작가회가 수여하는 제5회 현대작가문학상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따라서 그 기쁨을 기리기 위해 상금으로 첫 시조집 『청자백학(靑磁白鶴)』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전통 시가인 시조를 틈나는 대로 지어서, 나름대로 여러 문학지에 셋방살이는 물론, 내 품에 간직하고 있던 작품들을 함께 모아 단행본으로 묶었습니다.
미천하기 짝이 없어 작품을 대하는 분들의 조소(嘲笑)나 받지 않을까 염려가 태산입니다. 그저 너그러운 격려를 바랄 뿐입니다.
■ 작품 세계
박영원 시인의 작품들은 ‘영원한 그리움’의 노래다. 모두 흘러간 세월의 평범한 일상에서 일궈낸 깨달음의 철학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 시상의 전개도 억지로 꾸민 화려한 수사가 아닌, 순수한 선비정신으로 누에 실타래 풀어내듯 삶의 진실을 토해 내고 있다. ‘술이부작(述而不作)’의 마음 바탕 위에 ‘욕교반졸(欲巧反拙)’을 의식한 듯한 풋풋한 선비 향을 풍겨내니, 독자로 하여금 평범 속에 진실을 발견해 내는 기쁨이 무척이나 크다.
― 이광녕(문학박사, 시조시인) 해설 중에서
■ 시집 속으로
청자백학
새털구름 피어나는
잔잔한 호수 위에
천 년을 비상하듯
두 나래 활짝 펴고
둥주리 옮겨 온 그날
천수(天壽) 넘쳐흐른다.
영청색(影靑色) 바탕 위에
휘어 감는 흰 옷자락
정겹기 원앙인 양
두 부리 맞대이고
도공의 장인 숨결이
벽공(碧空) 속에 흐른다.
난향ㆍ2 ― 춘란화(春蘭花)
현관을 들어서다 발길을 멈추었네.
천성을 못 버리고 화장 않던 아내인데,
오늘은 나들이했나 그윽하다 그 향기.
늙어도 곱게 늙지, 늦바람이 났는가?
헛기침 두어 번에 방문 나선 아내 모습.
아무렴, 제 천성대로 분기(粉氣) 없는 그 얼굴.
그러면 그렇겠지, 오해는 풀렸는데,
귀신이 곡하겠네, 이 향기는 웬일일고?
두리번 코 벌름대니 춘란(春蘭)이 방긋 웃네.
어쩌면 저렇게도 부끄럼 못 감출까.
수줍어 숙인 고개 아미조차 하늘대니,
기녀의 춤사위인 양 다소곳도 하여라.
만남
미움끼리 만남은
스치는 바람이지만,
그리움의 만남은
어우름의 강물 되어,
망망한
바다 이루며
영원하리,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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