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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시대일보] 정세훈, <내 모든 아픈 이웃들>

by 푸른사상 2021. 11. 9.

 

노동문단 이끌고 있는 정세훈 시인 산문집 ‘내 모든 아픈 이웃들’ 출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노동문단을 이끌고 있는 정세훈 시인이 시평과 세평 등을 담은 산문집.

‘내 모든 아픈 이웃들’을 출간했다. 부조리와 모순으로 뒤덮인 자본사회에 문학으로써 맞서온 저자는 시대와 역사의식을 견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다.

 

모든 아픈 이웃들을 끌어안아 연대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소년공으로 공장 노동현장에 뛰어들어야 했던 그는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체험을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직업병을 앓는 노동자들의 핍진한 삶과 현실을 직시한다.

 

그러한 시대 인식과 신념을 담은 글들이 이 산문집에 실렸다.

노동문학은 열악한 노동현장의 문제점과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들을 비판, 지적해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 가운데서 시인은 문학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고 한국 사회가 내몰아버린 노동자들의 처지와 노동 현실을 치열하게 사유하고 실천하고 있다.

나아가 자본과 권력이 지배하고 있는 이 사회에 만연한 정치의 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친인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의 폐지를 촉구하고, ‘블랙리스트 사태’로 불거졌던 예술작품을 검열하고 탄압하는 권력을 꾸짖는다. 그가 사명감을 갖고 오랫동안 추진해온 노동문학관이 개관하기까지의 고군분투 또한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은 출간과 관련, “1985년 여름, 공장에서 주야간 교대 노동을 할 때다. 서른 살을 넘긴 나이에 통신 강의록으로 고등학교 과정의 독학을 시작했다. 당시 함께 시작한 시 짓기와 글짓기가 어언 36년이 되었으며, 소위 문단에 얼굴을 내민 지도 햇수로 33년이 되었다. 그동안 다수의 시집과 동시집, 동화집, 그림책 동화, 시화집, 산문집 등을 펴냈다. 시 짓기와 글짓기를 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담은 글들을 모았다. 이 글들은 앞으로도 나의 시 짓기와 글짓기의 나침판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세훈 시인은 1955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 17세 때부터 20여 년간 소규모 공장을 전전하며 노동자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저 별을 버리지 말아야지’ ‘끝내 술잔을 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 옛날 별들이 생각났다’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동면’ ‘당신은 내 시가 되어’ 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동시집 ‘공단마을 아이들’ ‘살고 싶은 우리 집’,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송사리 큰눈이’, 그림동화 ‘훈이와 아기제비들’, 산문집 ‘소나기를 머금은 풀꽃향기’ ‘파지에 시를 쓰다’ 등을 펴냈다. 제32회 기독교문화대상과 제1회 충청남도 올해의 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인천작가회의 자문위원,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인천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동북아사아문화허브센터 충남지회장, 노동문학관 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대일보, ""노동문단 이끌고 있는 정세훈 시인 산문집 ‘내 모든 아픈 이웃들’ 출간, 임낙경 기자, 2021.11.7

링크: http://m.sidaeilbo.co.kr//a.html?uid=38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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