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모더니즘 시 운동 주도’ 박인환 시인 전집 출간
‘세월이 가면’ 등 시 89편 수록
해방 이후 한국 문단의 모더니즘 시 운동을 주도했던 박인환 시인(1926~1956)의 작품을 모은 <박인환 시 전집>(푸른사상)이 출간됐다.
전집에는 해방기와 한국전쟁 등 혼란한 시대에 함몰되지 않고 그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창작활동을 해온 박인환의 시 89편이 수록됐다. 작품집 발간 순서로 분류한 뒤 발표 연대순으로 수록했다.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 대표작뿐만 아니라 1편의 번역시도 담았다. 맹문재 시인(안양대 국문과 교수)이 엮고 해설을 썼다.
박인환 시인은 1948년 ‘신시론’ 동인을 결성해 동인지 <신시론>을 발간한 데 이어 1949년엔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간행하며 해방기의 모더니즘 시 운동을 이끌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1955년 <선시집>을 간행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박 시인은 이 시집에서 한국전쟁이 가져온 참상과 모순, 비인간성을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담았다. 시인은 1949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약했던 언론인이자 ‘아메리카 영화시론’ 등을 발표한 1세대 영화평론가이기도 했다.
맹문재 시인은 작품 해설에서 “박인환 시인은 해방기의 정치적인 혼란과 한국전쟁의 참상으로 인한 고통에도 좌절하지 않고 역사의식을 견지하고 작품활동을 했다”며 “모더니즘 시 운동을 추구하며 새로운 시의 흐름을 이끌면서 자신이 살아가던 시대와 사회를 적극적으로 담아낸 것”이라고 썼다.
시 전집은 인제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지난해 <박인환 번역 전집>에 이어 지난 8월31일 출간됐으며, 내년에는 <박인환 영화평론 전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경향신문, "‘해방 이후 모더니즘 시 운동 주도’ 박인환 시인 전집 출간", 선명수 기자, 2020.9.13
링크 :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9132142005&code=9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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