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4공단 여공'┃정세훈 지음, 푸른사상 펴냄, 128쪽, 8천원.
'부평 4공단 여공'┃정세훈 지음, 푸른사상 펴냄, 128쪽, 8천원.
인천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정세훈 시인이 신작 시집 '부평 4공단 여공'을 발표했다.
10대 후반의 나이에 소규모 공장에서 일을 했던 정 시인은 1989년 '노동해방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작 활동을 했다. 공장에서 얻은 병으로 30여년간 투병생활을 한 시인은 지난해 초 건강을 회복하면서 다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시적 사유를 보여준다. 갈수록 노동자의 궁핍화를 부채질하는 현 시장 질서에 맞서 좋은 노동과 그런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지 묻고 있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의 후반부에 자리한 시들은 '통증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병동 침상 위의 시인은 내면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때문에 시집 전반부의 시들에서 보이는 좋은 노동에 대한 시적 사유와 행동이 역설적으로 진리를 얻을 수 있었다.
김사인 시인은 "시집에선 섧고 고달프고 분한 고비에서도 시선과 목소리에 진실함을 잃지 않고자, 사람에 대한 미움에 발목 잡히지 않고자 시인이 어떻게 애쓰고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며 "그 애씀의 한 끝으로 '엄동설한' '어머니가 우신다' '첫사랑' '야릇한 통증' 같은, 투명하여 가슴 아픈 가편(佳篇)들이 여기저기 피어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 시인은 시집 7편과 장편동화집, 포엠 에세이집 등을 썼다.
경인일보 2012.12.13 /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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