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패 첫 여성 꼭두쇠 삶 어땠을까
유시연 장편소설 ‘바우덕이전’
정선 출신 유시연 소설가가 두 번째 장편소설 ‘바우덕이전’을 펴냈다.
2008년 써낸 첫 소설집 ‘알래스카에서 눈이 내리지 않는다’와 2010년작 ‘부용꽃 여름’, 2011년작 ‘오후 4시의 기억’에 이어 창작집으로는 네 번째다.
이번 소설은 조선 후기에 실존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남사당패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그려진다.
덕이는 어려서부터 소리와 춤과 기예를 익혀 어린 나이에 꼭두쇠가 됐다.
시대와 제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연극, 노래, 춤을 통해 종합예술을 보여준 그는 자유혼을 노래한 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사랑의 상실과 비천한 삶 속에서도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유랑의 세월을 보내지만, 뭇 사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유목의 삶을 산 그녀는 분명 마력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에 틀림없다.
유 작가는 “남성들만의 가무 집단인 사당패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우두머리에 오르기까지 그녀의 예술적인 끼와 매력은 근접할 수 없는 매혹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최종현 영화감독은 추천사를 통해 “작가는 주인공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고난과 열정의 극적 대비를 통해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면서 아름다운 드라마를 보여준다”며 “작가는 조선의 제도와 성별, 신분을 넘어 숭고한 예술혼을 만든 장인을 그려냈다”고 평했다.
저자는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동서문학에 단편소설 ‘당신의 장미’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강원도민일보 2012.12.15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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