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김종우씨 데뷔... '시골학교'로 문단데뷔
50대 공무원, 늦깎이 첫 시집
50대 지천명의 시인이 늦깎이로 첫 시집을 내놔,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논산 출신의 김종우(51ㆍ사진) 시인. 1994년 '창조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섰지만 지난 7월 처음으로 시집 시골학교를 냈다.
“문단에 데뷔하면 너도 나도 책부터 내는데 그런 부분이 못마땅했다”는 김 시인은 “마음속에 차오르는 시상(詩想)을 오랜 세월 삭히고 또 삭혀서 이번에야 한권의 시집으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시집 맨 앞에 실린'우리집'이 1994년 등단하던 해에 지었을 정도로 69편의 시 한수 한수가 그동안의 세월을 담고 있다”는 김 시인은 “50여년의 세월, 인생에서 지나온 것들을 털어버리고 삶의 전환점으로 삼고자 늦게나마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애 첫 시집을 통해 환골탈태, 이제 다시 태어나는 마음”이라는 김 시인은 “앞으로는 글을 통한 재능기부 차원에서 지역에 소외된 분들을 위한 자서전을 써드리고 싶다”며 소외된 분들과 문학을 통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한편 나태주 시인은 시집 시골학교에 대한 작품해설에서 김 시인의 시세계를 '무욕의 시학'으로 평했다. 나 시인은 “꾸밈없고 솔직한 김 시인의 시는 담백하면서 크게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네 삶의 위로를 주는 덕성을 지니고 있다”며 “진득함과 뚝심, 오래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자 충청도 기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시인은 1961년생으로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충남시인협회, 놀뫼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중도일보 객원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도일보 2012년 11월 28일 /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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