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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간행도서

김종상, <벌레 마을 다문화 가족>

by 푸른사상 2019. 5. 7.






벌레 마을 다문화 가족

 

김종상 지음153×210×10 mm|116

11,500ISBN 979-11-308-1422-3  73810 | 2019.5.5


■ 도서 소개


알고 보면 귀여운 우리의 친구, 벌레들의 이야기


맛있는 치킨 위에 먼저 앉아 맛을 보는 파리, 여름이면 찾아와 성가시게 무는 모기, 다리가 42개나 달린 지네……. 벌레들은 생김새부터 하는 행동까지 징그럽고 해롭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동시집을 열어 벌레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알고 보면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자연의 친구들이랍니다


■ 목차


■ 시인의 말

 

1부 참새 눈을 속이자

굴 파기 선수개미 / 강도래네 탁아소강도래 / 화산 모양의 집개불 / 아기만은 언제나갯강구 / 하늘 바다의 어부거미 / 땅속에 살면서도굼벵이 / 십자 무늬 비단 장막고추잠자리 / 길동무 하겠대길앞잡이 / 뇌진탕에 걸릴라나방 / 달빛이 귀뚤귀뚤귀뚜라미 / 효성이 지극해서꿀벌 / 종일 바쁘다꽃등에 / 감쪽같이 따돌려나뭇잎나비 / 나비는 꽃잎 같고나비 / 참새 눈을 속이자노랑나비

 

2부 혼자 와서 노는구나

고치는 옷감이 되지누에 / ! 할 수도 있어노린재 / 대나무가 없잖아대벌레 / 참한 이동 주택달팽이 / 물소리로 맴맴맴매미 / 잔디밭의 귀염둥이메뚜기 / 공짜로 빼 먹어요모기 / 메밀물이 들었네메밀잠자리 / 혼자 와서 노는구나물땅땅이 / 붕어와 술래잡기물방개 / 아기가 많아서물자라 / 아이구, 어지러워물맴이 / 공중에 멈춰 서서밀잠자리 / 나는 육해공군물장군 / 터널이 생겼다고물파리

 

3부 하늘 속에 빠졌다

깜박깜박 등불반딧불이 / 서로가 좋아하면배추흰나비/ 바퀴를 달았나바퀴벌레 / 아빠 때때비방아깨비 / 베를 빨리 짜야지베짱이 / 무사의 투구 같네사슴벌레 / 주상 복합 건물 / 나하고 내기할까벼룩 / 네 발이 수상 스키소금쟁이 / 커다란 황소를쇠파리 / 달이 하도 밝아서어리여치 / 접었다가 폈다가자벌레 / 큰 공 굴리기쇠똥구리 / 보리 익는 들판에여치 / 하늘 속에 빠졌다잠자리

 

4부 걱정이 많겠다

뿔 투구도 썼어요장수풍뎅이 / 요가를 하는 거니장구애비 / 어려움이 많겠다지렁이 / 신을 신으려 해도지네 / 책을 먹는 벌레좀벌레 / 개미를 데려다가진딧물 / 풍뎅이는 뚱뚱이풍뎅이 / 살아 있는 집게집게벌레 / 참말로 참매미참매미 / 풀향기도 잊은 채팥중이 / 두 손을 싹싹 빌며파리 / 견우네 그 소가하늘소 / 배나 더 오래 산다하루살이 / 과꽃은 머리에호랑나비 / 호박을 닮았지호박벌



■ 저자 소개


김종상

1935년 안동 서후 한두실에서 태어나서 풍산 죽전에서 자랐다. 안동사범학교 본과 졸업 후 53년간 어린이들과 지내며 동시, , 시조, 동화, 수필을 써왔다. 1960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산 위에서 보면이 당선된 뒤 동시집으로흙손 엄마』『강아지 호랑이』『손으로 턱을 괴고 등 여러 권이 있다. 글쓰기 60주년 기념문집인김종상의 지은 책 모아보기(옥미조 엮음)도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대한민국문화대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고, 한국시사랑회 회장,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 출판사 리뷰

 

김종상 시인의벌레 마을 다문화 가족에는 벌레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혐오와 기피의 대상인 벌레들은 사실 우리와 매우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아기를 지키기 위해 용쓰는 갯강구, 앞장서서 길동무가 되어주는 길앞잡이, 얕보면 뽕! 하고 독가스를 발사하는 노린재, 달 밝은 밤 악기가 되어주는 어리여치처럼 벌레들은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공간을 나누며 살아가는 친구들입니다. 이처럼벌레 마을 다문화 가족에서는 벌레들의 친근한 모습을 통해 기존의 편견을 깨고 생명 존중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우리는 벌레를 싫어한다. 아이들도 싫어하지만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더럽고 징그럽고 무섭다고 한다. 그렇지만 벌레 중에는 볼거리로 사랑받는 나비나 반딧불이, 군것질거리가 되는 메뚜기나 번데기, 즐거운 노래를 불러 주는 매미, 비단 옷감을 대 주는 누에, 달콤한 꿀을 선사하는 꿀벌 등 고마운 것이 많다.

벌레, 즉 곤충에는 예쁜 나비에서부터 징그럽다고 싫어하는 지네까지 80만 종이 넘으며 동물 세계의 5분의 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벌레를 대체 식량과 건강식품, 애완용은 물론이고 의약품 원료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 2050년경이면 세계 인구가 90억에 달할 것이며, 식량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숙제를 해결할 방법은 벌레를 식량으로 하는 길밖에 없다고 한다. 벌레는 단백질이 풍부한 데다가 인, 칼륨, 철분, 각종 미네랄 등이 많아서 매우 중요한 식량 자원이란다. 그래서 벌써부터 곤충 농장과 벌레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경기도 농업기술연구원을 비롯한 전국의 곤충 연구 기관을 통해 곤충을 기르는 농가를 늘리고, 곤충을 재료로 한 상품 공장을 새로 짓는가 하면, 새로운 상품의 개발과 홍보에 도움을 주며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벌레들을 무섭고 징그럽다거나 더럽고 흉측한 것이라고 피하지만 말고 새로운 이용 가치를 찾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벌레들도 목숨 바쳐 가족을 지키고, 다른 벌레들을 데려다가 일꾼으로 부리기도 하고 서로 협동도 하며, 고운 노래로 사랑하는 짝을 꾀어내기도 한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놀랍고 신비하며 아름다운 세계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동시로 보여주는 일은 곤충을 비롯한 모든 벌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생태 학습으로서의 의의와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생명 존중의 정신을 일깨우는 길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은 생각에서 이 벌레 동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 동시집 속으로

 

길동무 하겠대

 길앞잡이

 

햇살이 찰랑이는

오솔길을 가는데

앞서서 걸어가는

귀여운 길앞잡이

처음 만난 나하고

길동무 하겠대요.

 

 

공짜로 빼 먹어요

 모기

 

빨대 하나만 갖고

평생 먹고 살아요

내 팔에 와 앉더니

빨대를 콕 박고는

새빨간 생명수를

공짜로 빼 먹어요.

 

 

서로가 좋아하면

 배추흰나비

 

배추꽃이 좋아서

배추밭만 찾아요

배추꽃이 하얘서

날개도 하얀 나비

서로가 좋아하면

서로가 닮나 봐요.

 

 

어려움이 많겠다

 지렁이

 

길어졌다 짧아졌다

키는 어떻게 재니

가늘었다 굵어졌다

허리둘레는 얼마니

신체검사 할 때면

어려움이 참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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