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의 엄마놀이
김주현 글, 최영란 그림|푸른사상 동화선 12|183×235×9 mm|96쪽|14,000원
ISBN 979-11-308-1367-7 73810 | 2018.9.17.
■ 도서 소개
김주현 작가의 장편 동화 『지나의 엄마놀이』가 <푸른사상 동화선 12>로 출간되었습니다. 아빠는 먼 나라에 가 계시고, 엄마는 직장 다니느라 바빠서 늘 혼자서만 지내는 지나. 어느 날 아빠가 보내준 고깔모자 인형이 지나를 엄마놀이의 세계로 보내 주겠답니다. 다람쥐와 곰이 말을 하고 삼신할머니가 아기 열리는 나무 씨앗을 가져다 주는 그 세계에서 지나는 어떤 엄마가 될까요?
■ 목차
■ 작가의 말
엄마놀이
삼신할머니가 준 화분
나무에서 태어난 아기
도토리 구하기
혼자 노는 아기
비바람 부는 날에
■ 출판사 리뷰
아이들은 어른들 생각과 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엄마 아빠는 왜 항상 그렇게 바쁜지, 왜 툭하면 화를 내는지,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왜 못하게 하는 일은 그렇게 많은지 말이에요. 『지나의 엄마놀이』의 주인공, 지나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은 텅 비어 있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늦게야 돌아옵니다. 아빠는 공부하러 먼 나라에 가 있고요. 아빠가 선물로 보내준 고깔모자 난쟁이 인형만이 지나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는 친구입니다.
어느 날 지나는 고깔모자 인형의 힘으로 신비한 세계로 빠져듭니다. 지나는 새색시가 되고, 같은 반 남자친구 민수가 새신랑이 되어 예쁜 노란 집에서 살게 되지요. 삼신할머니가 준 씨앗을 화분에 심고 눈물 몇 방울을 떨어뜨리니 싹이 트고 나무가 자라나고 아기가 열립니다. 소꿉장난처럼 시작한 지나의 엄마놀이, 하지만 점점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일들이 지나와 민수에게 닥쳐오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이해해 드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도 아프고 힘들다는 것, 그리고 힘겨워도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참고 견딘다는 것을요. 『지나의 엄마놀이』는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얼마나 큰 용기와 각오가 필요한 일인지 깨닫게 해 주는 동화입니다.
■ 저자 소개
김주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난 김주현 선생님은1 985년 월간 『소년』에 글이 실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8년 장편동화 『꼬마 주리고』를 펴내면서 문단에 나왔으며, 『공룡 시대의 아이들』 『UFO를 훔친 소년』 『사과 도둑 일라』 『꺽다리 아빠 길보』 『하수도를 간 다람쥐』 『이상한 악마 야코』 『로로는 종이를 먹어요』 『아빠 게임』 등의 장편 동화와 판타지 소설 『사람이 된 저승사자』 『몽달귀 먹구리』를 펴냈습니다.
최영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플라톤 삼각형의 비밀』 『못난 사과의 꿈』 『안녕하세요 장자』 『책을 구한 고양이』 『씨앗 바구니』 『거북선 찾기』 『지하철을 탄 고래』 『알밤을 던져라』 『뿔 난 쥐』 『느티나무 괴물들』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속담 쏙쏙』 『떡할머니 묵할머니』 『꽃배를 탄 아이』 『땅꼬마 날개 펴다』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고래가 보내 준 소망 편지』가 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엄마는 어떤 분일까요?
엄마는 나에게 몸을 나누어 주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분입니다. 내게 생명을 주신 분이지요.
어느 북한 여성이 살기 힘든 북한에서 도망쳐 나와 중국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결혼을 하여 딸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누군가의 신고로 붙잡혀서 북한으로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수용소에 갇히게 된 그 여성은 하루가 10년을 보내는 것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리며 나무 베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냘픈 몸으로 그런 일을 하려니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같이 힘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중국 공안(경찰)에 끌려갈 때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던 딸의 모습을 떠올리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 나가서, 울고 있을 딸을 달래 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5년이란 긴 수용소 생활을 마친 그 여성은 다시 북한을 도망쳐 나왔습니다. 지금은 딸을 데리고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이라도 참고 해내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엄마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안 돼.”
“하지 마.”
“그러는 거 아냐.”
“좋은 말 할 때 들어.”
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입니다.
하지만 그 말들은 듣기는 싫어도 우리들을 바른 길로 이끕니다.
지나는 엄마놀이를 하면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 추천의 글
어린이는 놀이를 하며 자랍니다. 지금의 어린이는 주로 컴퓨터로 놀이를 하지만, 옛날 어린이는 소꿉놀이. 비석치기. 땅따먹기. 술래잡기 등의 놀이를 하며 자랐습니다. 그런 놀이들은 밖에 나가서 해야 하지요. 옛날 어린이인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어두워질 때까지 친구들과 놀다가 엄마에게 혼나던 일들이 저 먼 기억에 담겨 있습니다.
동물 새끼들이 저희끼리 장난을 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듯이 놀이는 어른이 되었을 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므로 친구들과 놀이를 하며 그 방법을 배우는 것이지요.
여자아이인 지나는 엄마놀이를 하며 어른이 되었을 때 해야 하는 일을 배웁니다. 그러고는 마음에 차지 않던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
―신현배(아동문학가)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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