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2 [대구일보] 정원도, <귀뚜라미 생포 작전> 오피니언│착한 자영업 / 정원도 어머니 낡은 스웨터의 터진 손목처럼 제때 결제 안 해주면 빚이 되는 것이 두려워 그 빚 갚아 나가는 데만 신경쓰다보면 자영업자의 일 년은 겨울 곶감처럼 금방 바닥난다 나무들이나 풀들의 살림도 딱 그런 자영업이다 땀 흘려 잎을 피우고, 꽃을 .. 2016. 6. 21. 귀뚜라미 생포 작전 귀뚜라미 생포 작전 정원도의 시는 작업복 냄새, 기름 냄새가 난다. 그의 노동시에는 필사적으로 살아온 자의 땀내가 배어 있다. “겉보기에는 다 그게 그거지만/종류마다 제 용도가 달라서/지워진 운명마저 다르다”는 볼트처럼 자기 몫의 생을 자기 내력만큼 감당하고 있어서 튼튼하다. 그러면서도 .. 2011. 10.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