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사상 동시선

울 애기 예쁘지

by 푸른사상 2012. 2. 15.

 





 

 

 


 


 

어른들의 삶도 고단하고 아이들도 고단합니다. 

힘없는 자연의 생명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강물은 가운데 물살이 거세게 몰려오면 가장자리는 

오히려 뒤로 한 바퀴 돌아 흐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자리의 얕은 터전이 

가운데 거센 물살에 휩쓸려버리기 때문입니다. 

성적으로 줄 세우는 세상에 끌려가는 아이들, 

그 어린 아이를 맡기고 생계비를 벌어야 하는 엄마와 아빠들. 

그들은 먼 친척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이고, 시인이 속한 세상입니다.

힘들다 소리조차 낼 줄 모르고, 가운데 물살이 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가장자리의 강물처럼 뒤로 한 바퀴 돌아 천천히, 

우리 안에서 행복을 찾아 나섭니다.

 

시인의 말에서

 

 

 

'푸른사상 동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킹 식당  (0) 2013.01.18
엄마는 외계인  (0) 2013.01.18
닭장 옆 탱자나무  (0) 2012.04.06
달에게 편지를 써볼까  (0) 2011.12.29
꿀벌 우체부  (0) 2011.10.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