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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광주일보] 서향숙, <땅속 거인>

by 푸른사상 2016. 9. 13.

여행의 감동 … 사진으로 보고 동시로 읽어요

 서향숙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장 '땅속 거인' 발간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실제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또한 머리로 아는 것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의미하기도 한다.

어린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많은 지식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그러나 수차례 간접적으로 지식을 익히기 보다는 한 번 보고 경험하는 게 훨씬 효과가 크다. 그 가운데 여행은 지식과 앎을 직접적으로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향숙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회장(63)이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에서 받은 감동을 동시로 형상화한 동시집 ‘땅속 거인’(푸른 사상)을 발간했다. 모두 55편이 수록된 신작 작품집에는 지난 연말 여행 기간, 현지에서 보고 느낀 감정들을 형상화한 시들이 담겨 있다.

“어릴 때부터 세계 일주 여행이 꿈이었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여행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 대가족의 주부, 어머니로서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세계 일주 여행이라는 꿈을 이루어 가는 건 결코 쉽지 않았어요.”

저자가 ‘여행’을 매개로 시집을 펴내게 된 이유다. 책은 제1부 ‘호비튼 마을’, 제2부 ‘밀포드 사운드’, 제3부 ‘불루마운틴’, 제4부 ‘오페라 하우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부와 2부는 뉴질랜드, 3부와 4부는 호주의 풍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작품의 이미지는 환상적이고 신화적이다. 일부 사실적인 이미지의 작품도 있지만 시집이 주는 인상은 다분히 동화적이다. 표제작 ‘땅속 거인’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땅속 깊은 곳에서/ 커다란 거인이/ 어마어마한 솥을 걸어 놓고/ 유황 불을 끓이고 있나 봐// 잠도 자지 않고/ 하루 종일 끓이느라/ 엄청 고생하겠다/ 조금도 쉴 새 없이/ 불 앞에서 앉아 있으니/ 무지무지 뜨겁겠다// 거인아!/ 이젠 그만 좀 하면 안 돼?/ 유황물이 크게 끓어올라/ 화산이 폭발할 것 같아.”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온천을 보는 화자의 상상력은 활달하다. 뉴질랜드 화산섬 화산공원에 대해 ‘땅속 거인이 커다란 솥을 걸어놓고 유황 물을 끓이고 있다’고 유추하는 대목은 사뭇 이채롭다. 각각의 동시에는 배경이 되는 감동적인 사진이 수록돼 있어 ‘보는 동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서 시인은 “많은 어린이들이 여행 동시집을 읽고 감동과 재미를 느끼기를 희망한다”며 “어린이들이 많은 여행을 하여 ‘백문불여일견’이라는 고사성어가 주는 가르침처럼 보람 있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 시인은 지난 2014년 28년간 몸담았던 교단을 떠나며 자신이 써온 동시 122곡을 동요로 만든 동요곡집 ‘시골빈집에’를 발간했으며 제자들과 시낭송·동요를 무대에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시골 빈집’에로 등단했으며 방정환 문학상, 새벗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동시집 ‘연못에 놀러온 빗방울’ 등을 펴냈고,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광주교육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광주일보/2016.09.12/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출처 :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73606000586107007

 

 

 

 

 

 

 

 


 

최근에 소개해드린적 있는 서향숙 선생님의 여행 동시집 『땅속 거인』%EC%83%89%EC%97%B0%ED%95%84

 

광주일보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저자가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에서 받은 감동을 동시로 형상화한 여행 동시집 『땅속 거인』!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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