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달의 호수] 행복한 순간, 다시 힘을 내 살고 싶다
단편 9편 … 부조리에 지친 현대인 그린 소설집
▲ <달의 호수> 유시연 푸른사상 272쪽, 1만5700원 |
유시연 작가의 소설집 <달의 호수>(푸른사상·272쪽)가 출간됐다. 이 책엔 인간을 불안과 슬픔에 가두어두는 삶의 부조리 속에서도, 순간적인 행복이나 자연과의 합일을 통해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을 느끼게 하는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부조리한 삶 속에서 소외되고 지쳐가는 현대인들을 그려내고 있다.
표제작인 '달의 호수'의 남편은 한때 외도를 저지른 탓에 아내를 떠나 보내고 병든 몸이 되어 이국에서 겪은 홍수를 떠올리며 죽음을 가상 체험하고 있다.
' 존재의 그늘'의 남녀는 전원 생활을 꿈꾸며 시골로 내려왔지만 불안과 소외를 극복하지 못한다. '햇빛, 쏟아지다'에서 아내가 가출한 뒤 혼자 힘으로 아들을 키웠던 아버지는 자신의 과거를 거울로 비추어낸 듯한 아들 부부의 불화와 이혼을 절망적인 심정으로 지켜본다.
사랑하는 가족 사이에서도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미로처럼 막막하기만 한 피로한 현실에서도 그들은 잠시잠깐, 순간의 행복을 찾는다. 잠깐 품에 안아본 강아지의 따뜻함에서, 치매 걸린 노인과의 대화에서, 문득 마주친 자연과의 합일에서. 그 순간 우리는 살아 있음을 새삼스럽게 의식하고, 다시 힘을 내어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한다. 인간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유시연은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당신의 장미'가 <동서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부용꽃 여름> <바우덕이전> <공녀, 난아>, 소설집 <알래스카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 <오후 4시의 기억> 등을 펴냈다. 2008년 인천문화재단 창작지원금, 2013년 정선아리랑문학상, 2015년 현진건문학상을 받았다. 1만5700원
인천일보/2016.03.15/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출처 :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697947
최근에 소개해드린적 있는 유시연 선생님의 『달의 호수』가
인천일보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불안과 슬픔을 주는 삶의 부조리 속에서 지쳐가는 현대인들을 그리면서도
순간적인 행복의 존재를 이야기해주며
독자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달의 호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라일보] 김광렬, <모래 마을에서> (0) | 2016.03.18 |
---|---|
[제민일보] 김광렬, <모래 마을에서> (0) | 2016.03.17 |
[강원도민일보] 유시연, <달의 호수> (0) | 2016.03.14 |
[경인일보] 유시연, <달의 호수> (0) | 2016.03.10 |
[이투데이] 이배용 외, <도전, 열정 그리고 동행> (0) | 2016.02.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