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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LA중앙일보]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 고현혜

by 푸른사상 2015. 8. 7.

정체성, 모성 그리고 사랑…'솔직하고 아름다운 고백'

타냐 고 시집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LA에서 활동하는 타냐 고(고현혜)시인이 시집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푸른사상)를 출간했다.

1.5세로 미국에서 살아가며 느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3명의 아이를 키우며 느낀 모성에 대해, 여성으로서의 사랑에 대해 쓴 솔직하고 아름다운 고백이 담긴 50편의 시작품이 수록됐다.

그리고 시집은 '푸른 꽃'(Comfort Woman) 이라는 제목의 위안부에 바치는 헌시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시작품에 대해 존 로젠월드(벨로이트 포에트리 저널 편집장)은 '온몸에 소름이 돋게 하는 충격적 진실과 그들의 침묵을 고 시인은 담담하게 시어로 들려준다"고 설명한다. 유명 시인 엘렌 베스도 '타냐 고가 여운과 기품 속에 전하는 충격적 진실은 우리의 가슴을 무너트린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들이 타냐 고의 작품에 감동하는 것은 그 충격적 진실을 따스한 마음으로 감싸안아 시로 표현하는 그의 감성적 서술이다.

박덕규 시인(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도 고 시인의 이러한 터치에 큰 점수를 준다. '모국을 떠나 미국에 가서 살 수 밖에 없었던 개인사의 아픈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의 시에는 역사적 의식까지 내포돼 있다'고 호평한다.

1982년, 18세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와 바이올라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안티오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타냐 고는 영어와 한국어로 시를 쓰며 영한시집 '일점오세', 영시집 'Yellow Flowers on Rainy Day', 수필집 '1.5세 엄마의 일기장'을 출간했다.

그는 "이민자라는 멍에를 안고 힘겹게 살아오는 동안 잃어버렸던 자의식과 또한 엄마와 아내로 내쳐야 했던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을 문학 창작을 통해 되찾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로서의 바람이라면 "이번 시집에 담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과 함께 자아회복의 길에 섰으면" 하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9월23일 서울 교보문고에서 시집출간 홍보를 위한 시낭송회를 연다.

▶문의: www.tanyako.net / tanyako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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