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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간행도서

맹문재 엮음, <김남주 산문전집>

by 푸른사상 2015. 3. 23.

 

 

 

■ 이 책에 대하여

시인의 치열한 삶과 내밀한 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산문들

모순된 시대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분단 이후 가장 치열한 작품 활동을 하다가 타계한 김남주 시인(1945~1994)의 산문들을 모은 『김남주 산문 전집』이 출간되었다. 문학과 정치에 대한 에세이는 물론, 아내와 가족과 지인들에게 남긴 서신들, 일기, 대담, 강연 원고가 모두 망라된 이 전집은 시인의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 정치와 문학과 사상에 대한 사유와 감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자료이다.

이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되었고 연보와 부록이 첨부되었다. 1부에서는 김남주의 문학 편력을 만날 수 있고, 2부는 정치적 견해를 나타낸 산문들로 이루어졌다. 3부는 서신, 4부는 1990년 10월 29일부터 1993년 12월 4일까지의 일기, 5부는 대담, 6부는 강연으로 채워졌다. 연보에는 김남주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는, 그리고 그 이후 계속 이어지는 시인의 행적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 부록에는 새롭게 발굴된 초기 시 작품 다섯 편이 수록되어 전집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 저자에 대하여

김남주

1945년(호적상 1946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전남대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2010년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197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잿더미」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솔직히 말하자』 『사상의 거처』 『이 좋은 세상에』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산문집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 『시와 혁명』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리라』, 번역서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아타 트롤』 『은박지에 새긴 사랑』 등이 있다.

1972년 반유신 투쟁 지하 신문(유인물) 『함성』을 제작해 유포한 뒤 이듬해 『고발』로 확대하다가 발각되어 옥고를 치렀다.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투옥하다가 국내외의 석방 운동에 힘입어 1988년 12월 석방되었다.

1994년 2월 13일 타계해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 안장되었다.

신동엽창작기금, 단재상(문학 부문), 윤상원상, 민족예술상, 파주북어워드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 엮은이에 대하여

맹문재

편저로 『박인환 전집』 『김명순 전집-시·희곡』 『박인환 깊이 읽기』 『김규동 깊이 읽기』 『한국 대표 노동시집』(공편) 『이기형 대표시 선집』(공편), 시론 및 비평집으로 『한국 민중시 문학사』 『패스카드 시대의 휴머니즘 시』 『지식인 시의 대상애』 『현대시의 성숙과 지향』 『시학의 변주』 『만인보의 시학』 『여성시의 대문자』 등이 있음. 고려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 졸업. 현재 안양대 국문과 교수.

 

■ 차례

화보

 

책머리에

 

 

제1부 문학

보리밥과 에그 후라이 / 암울한 대학생활을 비춘 시적 충격 / 반유신 투쟁의 대열에 서서 / 시인의 일 시의 일 / 시와 혁명 / 내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 사랑은 눈물과 증오의 통일이다 / 난생처음 꽃다발을 받고 /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을 읽고 / 장편 풍자시 「아타 트롤」을 읽고 / 소설 『파란 노트』를 읽고 / 나의 소원 / 아버지, 우리 아버지 / 내가 처음으로 쓴 시 / 시와 변혁 운동 / 나의 창작 습관과 창작 태도 / 투옥 작가 황석영을 생각하며 / 내 입만 입인감? / 역자의 말 / 못된 세상 그래도 바르게 살아보려고 애쓰시는 분들에게 / 후기 / 책을 내면서 / 시인의 말 / 후기 / 시인의 말 / 머리말

 

제2부 정치

녹두의 피와 넋을 되살려라! / 대한민국은 누구에게 살기 좋은 나라인가? / 공포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 철창에 기대어 / 거짓 통일운동과 참통일운동 / 세상살이 / 무엇을 하자는 전경협인가?

 

제3부 서신

[아내]

몸 전체가 평화요 사랑인 그대 / 원화를 위하여 / 모든 길은 그대에게로 /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 / 그대의 꿈을 속삭여주오 / 어둠을 사르는 횃불을 들고 / 민중과 더불어 / 그대가 있기에 봄도 있다 / 화로 속의 불씨처럼 / 다산의 허위 / 관은 민을 딛고 일어서고 / 만인을 위해 내가 노력할 때 / 온갖 균을 몰아내기 위하여 / 당신이 보낸 사진 / 사람이 사는 길 / 나는 당신 위해 전사로서 여기 있고 / 당신은 나의 샘이다가도 갈증 / 내가 드리는 사랑의 시 / 교도소 실태 / 당신의 아름다움은 소멸되어 가는데 / 나는 이 땅에 저주받은 시인 / 그대를 생각하며 나는 취한다 / 광숙은 나의 미래 / 잠자고 있는 자와 눈을 뜨고 있는 자 / 강을 가장 잘 알기 위하여 / 만인이 가야 할 길에서 나만 탈락되어 / 봄은 다시 찾아오려나 / 엄지손가락을 걸어 / 단식은 수인에게 남은 유일한 무기 / 이상 사회를 위해 / 용기 있는 사람들 / 『고요한 돈강』을 읽고 / 최선을 다한 사람 / 동지들께도 관심을 / 시인에게 펜을 / 전주교도소로 이감되면서 / 콩알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세상을 위해 / 토지의 자식들 / 세월을 초침과 분침으로 재지 말고 / 시의 길 시인의 길 / 나의 성장 과정과 남민전 참가 이유 / 평범한 사람, 비범한 사람 / 어떤 글이 감동적인 글인가? / 미래의 세계를 열어가는 자 / 철저한 사람이 되기 위해 / 민족 문제란 무엇인가? / 당신을 위해서라면 / 아홉 번째 맞이하는 감옥 속의 봄 / 12·16 선거의 교훈 / 부르주아 정치의 본색과 무기한 단식 계획 / 7·7선언의 허위성과 진정한 통일 운동 / 시인은 싸우는 사람 / 우리 손을 맞잡고 싸울 수 있는 날 / 나의 시의 한계를 단정하는 당신에게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가족]

어머니 언젠가 제가 집으로 돌아가면 / 예술은 노동의 산물 / 새벽의 햇살을 보기 위해 / 누이의 혼사 / 돈 버는 사람들 / 농촌의 기막힌 현실 / 노동이야말로 인간의 본질 / 아우야, 어머님께 전해주렴 /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한번 마음 먹었으면

[지인]

염무웅 선생님께 / 동지애의 노래 / 용기 있게 살다 간 사람들 / 그 스승에 그 제자 / 출판을 부탁하며 / 혁명의 시인들 / 무적에게 / 남풍에게 / 시집의 발문을 부탁드리며 / 남풍에게 / 특별한 인간 / 어둠의 바다에서도

 

제4부 일기

1990년 10월 29일 ~ 1993년 12월 4일

 

제5부 대담

노동해방과 문학이라는 무기 ― 김남주·손지태 / 시인은 사회 변혁의 주체 ― 김남주·차미례 / 문학은 노동과 투쟁 속에서 솟구친다 ― 김남주·김준태

 

제6부 강연

시적인 내용은 생활의 내용

 

 

연보

 

 

찾아보기

 

부록:시 작품

살아가는 기술 / 돌멩이 하나가 / 목소리 / 그들 / 부서지는 파도로 밤은 더욱 빛나고

 

■ 엮은이의 말 중에서

김남주 시인은 분단 조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하다가 타계했다. 이와 같은 평가가 과장되지 않는 것은 그가 분단의 극복과 정치의 민주화를 위해 온몸으로 실천하다가 옥고를 치른 기간이 장장 10년이나 된다는 사실에서, 그리고 행동과 일치된 작품 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그리하여 김남주 시인은 해방 이후의 한국 시문학사에서 큰 거울로 서 있는 것이다.

이 전집에 수록된 산문은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삼천리, 1989), 『시와 혁명』(나루, 1991),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리라』(시와사회사, 1994)에 실려 있는 것을 원본으로 삼았다. 다른 매체에 발표되었거나 개인이 소장한 원고들은 출처를 밝히고 수록했다. 한 작품이 다른 매체에 다시 수록된 경우는 원본의 중요성을 고려하면서 한 가지를 선택해 실었으며, 그 사항을 각주로 설명했다.

이 산문 전집은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에 수록된 옥중 서신들을 가운데에 놓고 나머지 원고들을 주제나 장르로 나누어 배열하는 식으로 엮었다. 옥중 서신들은 대부분 시인의 아내(당시는 약혼녀)인 박광숙에게 보낸 것이어서 사적인 면을 띠지만, 그 의의는 결코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모순된 시대를 향해 온몸으로 저항한 시인의 내밀한 모습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감동을 준다. 옥중 서신들은 양이 많은 점을 고려해서 아내(약혼녀)에게 보낸 것, 가족에게 보낸 것, 지인에게 보낸 것 등으로 다시 분류했고, 각각 연대기 순으로 배열했다. 발신의 날짜를 알 수 없는 서신은 해당하는 영역의 마지막에 놓았다.

그리고 새롭게 발굴한 5편의 시 작품을 부록으로 실었다. 지난해에 간행한 『김남주 시전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들로 김남주 시인의 초기 시세계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산문 전집은 제1부 문학, 제2부 정치, 제3부 서신, 제4부 일기, 제5부 대담, 제6부 강연, 그리고 연보, 찾아보기, 부록 등으로 차례를 마련했다.

이 산문 전집에서는 김남주 시인의 연보를 정확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하여 기존의 저서들에 소개된 김남주 시인의 출신 학교를 비롯한 여러 사항들을 수정하거나 보충했다. 아울러 사진도 많이 실어 김남주 시인의 일대기를 나름대로 정리하는 한편 그와 함께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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