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사상 동시선

한상순 동시집, 병원에 온 비둘기

by 푸른사상 2014. 11. 20.





1. 도서 소개



영롱하고도 자그마한 거미줄을 들어앉히게 하는 시


한상순의 시를 읽었다. 시편마다 시인의 용모만큼이나 단정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시집에 든 시들이 혼자 튀거나 주눅 드는 일없이 두루 잘 아우러지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이 동시집에 실린 「자전거 타는 은행나무」와 「싹 난 마늘」 등의 시는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읽는 이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아기 거미 집」은 읽는 이의 가슴에 영롱하고도 자그마한 거미줄을 들어앉히게 할 듯싶다. 

평범한 일상에서 낚아 올린 시가 살가움으로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물론, 눈앞에 펼쳐진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레 돌아보게 할 것이다.

 

- 이상교(아동문학가)




2. 저자 약력



한상순


1958년 전북 임실에서 출생하여 1999년 『자유문학』 동시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으며, 황금펜아동문학상과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동시집으로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등이 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시 「좀좀좀좀」이 실렸습니다. 현재 서울 경희대학교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3. 도서 목차



제1부  너 참, 겁도 없다


너 참, 겁도 없다

누구게?

감자

엄마 없는 날

개미들

아기 거미 집 

땃쥐네 이사

겨우살이

해님 물고기

이겼다, 귀뚜라미



제2부  거꾸로 동생


거꾸로 동생

민달팽이

여우비

4번 타자

나도 콩이야

엄마 이름

단지

두부장수 아저씨

뭐가 진짜?

눈물샘

자전거 타는 은행나무



제3부  엄마의 사랑법


엄마의 사랑법

내 손거울

대박나세요

대왕님 오시다

캄보디아 어느 소녀의 일기

싹 난 마늘

입춘

입이 없어도

컴퓨터, 너!

‘개굴’! 한 번 해봐



제4부  병원에 온 비둘기


지렁이

우는 게 아니야

병원에 온 비둘기

눈싸움 대장

느린 이유

숲 속 놀이터

매미가 좋아하는 우리 집

명태

나는 보람이

칼로 물 베기

걱정



제5부  해님의 여름방학


해님의 여름방학

부레옥잠

아기 감

머구리 아저씨

나뭇잎 손과 발 

구름 씨

강아지풀 가족

혼자였던 할머니 

벼 베는 날

외갓집 외양간

할아버지의 둠벙



**** 추천의 동시


싹 난 마늘


마늘 접에 엮인 채

싹 난 마늘은

 

껍질 벗고

절구통에 들어가

콩콩

깨어져도

 

새싹은 

파릇파릇

 

찌어져

양념통에 들어가서도

 

‘나는 새싹이었다’고 

푸릇푸릇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