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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스포츠서울]문운석, <어디든 아프면>

by 푸른사상 2014. 4. 28.





[BOOK]어디든 아프면 - 뼛속이 따뜻하면, 우울증이 사라진다고?


‘불안한 경제 상황, 경쟁적인 사회분위기가 우울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안함을 버리고, 경쟁적인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즐거운 취미활동 등으로 마음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정신의학박사 혹은 심리분석가 등은 위와 같은 심리적인 맥락에서 우울증의 원인을 짚어내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우울증 환자는 10년 동안 80% 정도 증가했으며,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 라고 말할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많은 분석가들이 기존 우울증의 원인을 심리적인 혹은 개인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찾아왔다. 가벼운 우울증은 생물학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잠시 거쳐가는 증상일 수 있어 약물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중증 이상의 우울증 극복은 불치병을 치료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자신과의 싸움을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돼 왔다. 

우울증의 원인이 심리적 요인만이 아닌 ‘차가운 뼛속’에 있다는 이론을 내세운 책 ‘어디든 아프면’이 화제다. ‘어디든 아프면’은 우울증 환자의 거의 대부분은 선천적으로 추위에 약하고 쉽게 발이 차가워지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 발이 따뜻한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이 극도의 충격으로 몸이 차가워진다고 한다. 그리고 뼛속이 차서 막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즉 하체의 ‘뼈가 따뜻해야, 상체의 뇌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고 그때야 비로써 뇌가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우울증의 원인을 ‘뇌’의 이상 현상으로 보고, 뇌를 건강하게 활성화 시키면 우울증이 해소 된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뇌를 건강하게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뼛속 온도가 적정하게 유지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관점은 우울증을 단순한 신체질환으로 정의하면서, 우울증 치료에 대한 명쾌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정신의학분야에서도 우울증 환자의 뇌에 이상 변화가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진단이 불분명한 면은 있으나 우울증의 궁극적인 원인을 가려내고,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접근하면 ‘뇌 안의 신경전달 물질이 감정 등의 뇌 기능과 연결이 돼 있고 우울증 발생에 역할을 한다’ 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론은 뇌가 건강한 상태에서 순기능을 한다면, 우울증이 비교적 쉽게 해소될 수 있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책 ‘어디든 아프면’ 에서 필자는 이 지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뇌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어야 한다.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혈액이다’ 가 필자의 논리다. 한마디로 ‘어디든 아프면’은 뇌까지 공급될 수 있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우울증 치료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 실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두통, 빈혈, 건망증, 불면증 등이 걸리기 쉽다. 

더 나아가 ‘어디든 아프면’ 은 뇌까지 공급하는 혈액순환의 힘은 뼛속에 있음을 강조한다. 혈액순환이 된다고 해도, 몸의 혈관을 거쳐 뇌혈관까지 혈액이 공급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어 필자는 ‘뼛속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은 단순히 따뜻한 환경 속에서 머물러있는 것이 아닌, 65도의 열을 발에서부터 공급해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뼈와 우울증을 관계성을 설명하며, 기존의 이론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 어디든 아프면. 저서 속 필자의 이론은 독자들의 구미를 당기며, 65도 따뜻한 뼈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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