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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간행도서

한국작가교수회, 빛에 대한 예의

by 푸른사상 2013. 12. 9.

 

 

 

 

1. 도서소개

 

창으로 스며든 빛이 방바닥에 떨어지면 나는 그 빛 안에 얼굴을 들이밀고 눈을 감았다. 시야가 분홍빛으로 환해지면서 잠시 후에는 온갖 색깔의 구름들이 뭉클뭉클 스쳐간다. 이어 어둠이, 암흑이 뒤덮였다. 그 어둠은 어떠한 어둠보다도 어둡고 어떠한 빛보다도 현란하다. 빛이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빛이 만일 밝고 희기만 하다면 어찌 어둡고 음산한 저 온갖 색깔들을 비춰낼 수 있겠는가. 초에 불을 붙이면 빛이 결핍된 꼭 그만큼의 어둠이 지워졌다. 그러므로 어둠이란 빛의 반대말은 아니었다. 빛의 얼굴은 그 빛 가운데에 감춰져 있었다. 마치 우리들 마음이 얼굴에, 말에, 표정에 감춰져 있듯이.
- 「빛에 대한 예의」중에서
 
 
2. 저자약력
 
서용좌: 전남대 독문과 명예교수. 장편소설 『열하나 조각그림』, 연작 『희미한 인(생)』, 소설집 『반대말 비슷한말』등

양영수: 제주대 명예교수, 소설집 『마당 넓은 기와집』

우한용: 서울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창작집 『귀무덤』『양들은 걸어서 하늘로 간다』『불바람』『멜랑꼴리아』, 장편소설 『생명의 노래』『시칠리아의 도마뱀』등

유금호: 목포대 명예교수, 소설집 『새를 위하여』『허공중에 배꽃 이파리 하나』, 장편소설 『내 사랑, 풍장』『만적 1, 2부』등

이규정: 신라대 명예교수, 소설집 『부처님의 멀미』, 장편소설 『먼 땅 가까운 하늘』등

정소성: 단국대 명예교수, 단편집 『아테네가는 배』『뜨거운 강』『벼랑에 매달린 사내』『혼혈의 땅』, 장편소설 『여자의 성』『안개내리는 강』『악령의 집』『대동여지도』등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 장편소설 『어둠의 세월』『흰옷이야기』『동트는 산맥』『조캡틴 정전』, 기타 저서『소설창작 여행』『소설창작의 길라잡이』등

홍성암: 동덕여대 명예교수, 장편소설 『남한산성』『세발 까마귀의 고독』등

이강홍: 주성대 문예창작과 졸업
 
 
3. 도서목차
 
머리말 독자는 작가에게 어떤 기대를 하는가


표현형 서용좌

꽃을 찾아서 양영수

지모밀 언덕의 노래 우한용

시간에 관한 임상연구 사례 하나 유금호

폭설 이규정

건널 수 없는 강 정소성

꽃피는 전설의 언덕 채길순

교육자의 훈장 - 소문의 덫 6 홍성암


추천작품  빛에 대한 예의  이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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