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 간행도서

김원희, 한국문학과 창조적 여성성

by 푸른사상 2013. 11. 29.

 

 

 

 

 

1. 도서소개

 

푸른사상의 교양총서 여덟 번째 도서 ?한국문학과 창조적 여성성?을 소개합니다.
본 도서는 현재 대학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원희의 저서로, 지난 십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표하여온 한국문학 연구 논문 중 “창조적 여성성”에 관계된 글들을 엮은 것입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의 저서 ?메가트렌드?에서는 감성, 상상과 함께 21세기 키워드로 “여성성”을 지목하였는데요, 우리 문학 속에 나타나는 여성성은 어떠한지 그들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여성성의 면모 중 “창조적 여성성”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국문학 속에 나타나는
창조적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지난 십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표하여온 한국문학 연구 논문들 중 창조적 여성성에 관계된 글들을 뽑아 엮은 것이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이 그의 저서 『메가트렌드(Megatrends)』에서 예견하였듯이 21세기는 여성성(female), 감성(feeling), 상상(fiction)이 대세를 이룬다. 그 시발점의 중심에 대한민국의 사회·문화·교육적 변혁이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역사는 과거와는 다른 가치로 혁신을 기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사회·문화·교육적 변혁을 예견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한국문학의 창조적 여성성으로 읽혀질 수 있음에 주목하여 ‘지금-여기’ 공생공영(共生共榮)의 화합과 조화를 구현하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창조적 여성성은 다양한 시각에서 통용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한국문학과 관련지어 작가가 작품세계로 구현한 여성성의 가치로 구명함으로써 21세기 사회·문화·교육 등에 두루 걸친 창조적 생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필자는 여성성(女性性, Femininity)이라는 용어를 단지 여자다운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 역할이 여성다운 성질에 있다는 사전적 의미로만 국한하지 않았다. 문학적 맥락으로 적용하기 위하여 여성성의 개념을 은유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여성성과 남성성이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아기를 잉태, 출산, 양육시키는 기능에 있다. 물론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이러한 여성성의 규정은 또 다른 의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생명 탄생과 양육의 기능을 단지 그 의미 자체로만 고착하지 않고 하나님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했다는 성서의 관점으로 확장하여 보고자 한다. 이런 면으로 볼 때 여성성은 여성만의 기능은 아니며 남성들이 창조성을 보여주면 그것 또한 여성성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문학을 바라보면 여성성의 의미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서뿐만 아니라 남성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얼마든지 발견될 수 있다. 거시적으로 바라보면 남녀 작가 공히 추구한 창조정신은 여성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제1부 「신화적 상상력과 창조적 여성성」에서는 「난생신화와 창조적 여성성」, 「『님의 침묵』, 그 구조적 기능의 역동성-여성성과 아이러니의 실현을 중심으로」 두 편의 논문을 묶었다. 「난생신화와 창조적 여성성」에서는 생명기원의 욕망을 통해 양성평등을 전망할 수 있었고 「『님의 침묵』, 그 구조적 기능의 역동성-여성성과 아이러니의 실현을 중심으로」에서는 한용운의 창조적 생명 생성으로서 여성성을 전망하였다. 제2부에서는 「『지하촌』의 표현 양식과 의미 생성」, 「『인간문제』의 인지론적 연구」, 「「소금」의 개념적 은유 접근 방법」 등을 읽어가면서 「강경애의 창조적 여성성」을 살펴보았다. 제3부 「백신애의 창조적 여성성」에서는 백신애의 주요작품을 텍스트로 삼은 「백신애 소설세계의 인지론적 연구」를 수록했다. 제4부 「박화성의 창조적 여성성」에서는 「일제 식민지 박화성 소설의 장소 시학」, 「1930년대 박화성 단편소설의 관계 시학과 역동성」을 담았다. 제5부 「정미경의 창조적 여성성」에서는 「「밤이여, 나뉘어라」의 인지론적 연구」, 제6부 「전경린의 창조적 여성성」에서는 「「천사는 여기 머문다」에 나타난 기호 읽기」를 실었다.
장르와 시간을 해체하여 한국문학 창조적 여성성을 읽어내는 접근은 대상으로서 작품텍스트에 어울리는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물론 한국문학에서 여성성은 작가의 창조적 세계관 외에도 시에서는 화자, 소설에서는 작중인물들의 창조적 타자성에 의하여 발현된다. 그렇다면 한국문학에 투영된 창조적 타자성의 차이를 읽어내는 방법이야말로 역사의 질곡을 넘어 미래지향적 희망을 작품창작으로 꽃피었던 작가들의 창조적 여성성의 의미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타자성이 확장, 수용되어 주체적인 삶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로 승화되게끔 하는 작가들의 창작열과 헌신이야말로 창조적 여성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만하다.
물론 문학 작품을 비롯한 모든 예술 작품은 여성성의 산물일 수 있다. 그것이 남성의 작품이든 여성의 작품이든 간에 그것이 창조되기까지는 여성성의 사랑과 헌신의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앞으로 한국문학의 다양한 여성성의 읽기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 방면에서 다양한 여성성 읽기가 시도되었으면 한다. 한국문학에 드러난 창조적 여성성을 해명하는 이 기회가 21세기 미래지향적인 문학의 창조성뿐만 아니라 한국 예술 문화의 다양한 방면에도 창조성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2. 저자약력
 
김원희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현진건 소설의 극적 소격과 타자성의 지향」「문학교육을 위한 백신애 소설세계의 인지론적 연구」「강경애 「소금」의 개념적 은유 접근 방법」「전경린 「천사는 여기 머문다」의 기호 읽기」「이상 소설의 장르 확장과 탈근대적 존재시학」「김유정 단편소설의 크로노토프와 식민지 외상의 은유」「이상 「날개」의 인지론적 연구와 문학교육」「대학생의 비판적 읽기와 창의적 쓰기를 위한 지도 방안」외 다수 논문이 있다. 저서로는 『한국 단편소설 시작의 시학:1920~30년대』, 공저로는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총서 1-기호학』이 있다.
현재 부경대학교, 동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3. 도서목차
 
제1부 신화적 상상력과 창조적 여성성

난생신화와 창조적 여성성
『님의 침묵』, 그 구조적 기능의 역동성

제2부 강경애의 창조적 여성성

「지하촌」의 표현 양식과 의미 생성
『인간문제』의 인지 구성과 세계관
「소금」의 개념적 은유 접근방법

제3부 백신애의 창조적 여성성

백신애 소설세계의 인지론적 연구

제4부 박화성의 창조적 여성성

일제 식민지 박화성 소설의 장소 시학
1930년대 박화성 단편소설의 관계 시학과 역동성

제5부 정미경의 창조적 여성성

「밤이여, 나뉘어라」의 인지론적 연구

제6부 전경린의 창조적 여성성

「천사는 여기 머문다」에 나타난 기호 읽기 

 

댓글